여야 4당이 당초 예상과 달리 국회 정상화 합의는 무산됨으로써 향후 정국 정상화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4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발표하던 중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우 대표는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한 대통령의 첫 공약이기도 하고 국민의 절박한 요구인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말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합의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 연합뉴스

이 합의에는 조국 수석 출석 문제가 명시적으로는 포함되지 않았다.

여야가 장관 인사청문회에는 의견을 좁혔으나, 정상화 합의문 채택에 실패하면서 추경 심사는 물론 큰 이견이 없던 정부조직법 심사 문제도 제동이 걸렸다.

여야는 애초 정부조직법은 23일부터 심의하는 것을 잠정 합의했으나, 정우택 원내대표는 회동 후 의총에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의는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할까 한다"고 밝혔다.

여야의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과 함께 국회 특위 처리 문제도 불투명해졌다.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바른정당 주호영(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여야는 ▲ 개헌 특위 ▲ 평창동계올림픽 특위 활동 기간 연장 ▲ 정치개혁 ▲ 사법제도 ▲ 4차산업 ▲ 미세먼지 특위 등을 설치키로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그나마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 불발에도 인사청문회 진행을 위한 국회 상임위는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문제로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했던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인사청문회는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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