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부모쉼터·대기공간 등 세심한 배려...큰 인기

대전 중구가 효문화마을관리원 주차장에서 운영한 물놀이장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12,000여 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폐장했다. (사진=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어린이들) / 대전 중구 제공
대전 중구가 효문화마을관리원 주차장에서 운영한 물놀이장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12,000여 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폐장했다. (사진=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어린이들) / 대전 중구 제공

대전 중구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효문화마을관리원 주차장에서 물놀이장을 운영한 결과 12,000여 명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고 19일 밝혔다.

19일 구에 따르면 효문화마을관리원 주차장에서 물놀이장은 다소 개장은 늦었지만,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장했다는 소식과 이용객을 배려한 세심한 부분들이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연령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물놀이장을 설치하고, 천장에 그늘막을 설치해 햇볕에 그을릴 걱정이 없었다. 또한 매일 10여 명의 안전관리요원이 상주해 보호자가 안심하고 물놀이를 지켜볼 수 있었으며, 보호자 쉼터도 천막과 테이블, 의자를 모두 마련했다.

또한 효문화마을관리원에서는 1회 150명 이용으로 발생하는 대기자와 그 보호자를 위해 에어컨을 가동한 소강당을 개방했고, 효 독서체험관, 광복절을 기념한‘우리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심리적 대기시간을 줄였다. 서부소방서 협조로 물놀이 전 어린이와 함께하는 안전체조, 보호자가 배워보는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도 실시했다.

매일 수인성 질환 예방을 위해 바닥청소와 물을 교환하고, 청소․소독도 실시했다. 물놀이장 운영 초반인 11일, 풀장 바닥이 딱딱해 발이 아프다는 어린이들의 말에 물놀이장 밑바닥 안전쿠션을 보강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시설과 배려로 지역 인터넷 맘카페에서 좋은 후기들이 올라오며, 운영 후반기에는 회차별 대기인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평일은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어린이집 원아들의 효독서체험관과 연계한 방문이 잦았고, 주말은 가족단위객이 많았다.

박용갑 청장은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물놀이장 개장까지 겪었던 어렵고 힘들었던 점들이 모두 싹 잊혔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충분히 반영해 더 가깝고 좋은 시설로 물놀이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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