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Next Intelligence Forum 개최

배리 마셜 박사 특별 강연
배리 마셜 박사 특별 강연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배리 마셜(Barry J. Marshall) 박사가 2월 28일(수) 오전 10시 30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관 메디힐홀에서 개최된 제5회 Next Intelligence Forum(이하 NIF)에서 'Innovation and Curiosity Driven Research'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NIF는 오는 2025년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여 노벨상 수상자 및 사회 저명 인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진행하는 학술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고려대학교와 서호주대학의 연구 교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고려대 의과대학 제1의학관 리노베이션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했다.

제5회 NIF에는 김동원 총장과 편성범 의과대학장을 비롯한 고려대 교직원들과 재학생, 관심있는 일반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관심을 보였다.

강연에 앞서 김동원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마셜 박사는 헬리코박터균을 발견한 공로로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헬리코박터균을 자신의 몸에 직접 투여해 관찰하며 연구한 일화는 지금 들어도 놀랍다. 혁신과 호기심이 이끈 연구에 관한 오늘 특강이 고려대학교 연구자들에게 신선한 통찰과 자극, 혁신에의 의지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NIF 강의에서 마셜 박사는 의학 지식의 혁신은 시각의 변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마셜 박사는 헬리코박터균과 위궤양의 연관성을 최초로 발견하고 보고하였을 당시 강한 산성 조건에서는 박테리아가 생존할 수 없다는 학계의 정설에 반하는 주장을 하였고, 이러한 주장이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입증하기 위해 헬리코박터균을 직접 섭취하고 위궤양을 유발시킨 바 있다. 이 사례를 통해, 지식의 착각 (illusion of knowledge)이 의학 지식의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함을 강조했다.

헬리코박터균의 발견은 위궤양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으며, 헬리코박터균을 완전히 제거하면 동아시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위암의 발병 가능성을 50%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내용과 함께 항생제의 내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하였다.

강연에 참석한 대학원생(의과학 전공)은 “박사님의 연구결과가 처음엔 저널에 받아들여지지도 않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여 노벨상까지 받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연구자로써 갖춰야할 자세와 관점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서 마셜 박사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 임상 과학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학생들과 소통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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