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이와 같이 밝히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음은 황운하 국회의원의 불출마 입장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회의원 황운하입니다.

당이 위기입니다.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단결하라 요구하는데, 당은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 제가 기꺼이 희생양이 되겠습니다.

저는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저는 윤석열 검찰이 조작한 울산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보복 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의 잘못된 판단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판결이 제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더욱 큰 상처였습니다. 

저는 동지들과 승리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항소심 무죄도 확신합니다. 당이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할 것이라는 믿음도 확고합니다.

그러나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지난주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만류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고뇌를 거듭했습니다.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서 싸워야 할 사람이 물러서면 결코 안 된다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저의 결단으로 당 지도부가 부담을 덜어내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민주시민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을 수 있기만을 소망합니다.

저의 불출마는 당의 판단이 아니라 제 결정입니다. 억울함과 분함은 우리 당이 아니라, 없는 죄를 만들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든 윤석열 검찰 정권에 쏟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35년의 공직 생활 동안 무도한 검찰과 싸운 대가로 승진 누락, 징계, 좌천을 수 차례 겪었습니다. 이번 저의 불출마는 검찰개혁 완성을 위한 마지막 시련이 될 것입니다.

저와 함께 대전 중구 발전을 위해 힘써오시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사랑하는 당원 동지 및 지지자들에게 너무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윤석열 검찰독재 종식과 민주주의 가치 회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오늘 저는 잠시 가던 길을 멈추지만 검찰개혁 완수를 향한 저의 행군은 계속될 것입니다. 최후의 승리를 향한 고난의 여정에 늘 힘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26일

국회의원 황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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