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장 등 20여 명 장례위원회 구성, 각계 추모 발길 이어져

광주지역 범장애계가 신속하게 연대하여 구성한 장례위원회 위원(강경식, 김갑주, 김랑, 김대삼, 김미숙, 김영대, 김용목, 김종원, 김종훈, 박종필, 서지훈, 유현섭, 이순화, 정병문, 정성주, 정연옥, 정진삼, 주숙자, 한상득, 황현철(가나다순)), 평소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지원에 앞장서 온 천지문화원 천지장례식장(대표이사 배창숙)의 지원, 광주시와 의회,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민 등 많은 이들의 애도와 추모 속에 고인은 영면에 들었다.(사진=배은하)
광주지역 범장애계가 신속하게 연대하여 구성한 장례위원회 위원(강경식, 김갑주, 김랑, 김대삼, 김미숙, 김영대, 김용목, 김종원, 김종훈, 박종필, 서지훈, 유현섭, 이순화, 정병문, 정성주, 정연옥, 정진삼, 주숙자, 한상득, 황현철(가나다순)), 평소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지원에 앞장서 온 천지문화원 천지장례식장(대표이사 배창숙)의 지원, 광주시와 의회,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민 등 많은 이들의 애도와 추모 속에 고인은 영면에 들었다.(사진=배은하)

광주장애인종합지원센터는 10일 가족의 양육 포기로 10살 때부터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30여 년 살다 2010년 자립하여 살아오던 무연고 장애인 사망에 대해 광주지역 범 장애계는 기관·단체장 등 20여 명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故 정현영님의 하늘 길에 모두가 함께 하자“며 범장애계 장으로 치렀다고 밝혔다.

10일 센터에 따르면, 고인은 중증 뇌병변 장애인으로 1981년(당시 10살) 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하여 생활하였으며, 2009년 자립 체험홈에서 일상생활 적응 후 2010년 8월 자립하여 자신의 자립 경험을 통한 활동지원사 양성교육 강사, 자립 희망 장애인의 멘토 등 열정적인 활동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2020년 7월 결장절제술 후 상태가 좋지 않아 입·퇴원을 반복하다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어, 고인의 사망과 무연고의 사연이 알려지자 광주 범장애계는 즉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긴급회의 끝에 고인이 생전 지속적 지원을 해왔던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숙자 센터장을 상주로 결정하고 광주 장애 관련 모든 기관·단체 그리고 장애 형제들이 유족이 되어 고인을 애도하기로 했다.

이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장애계의 연대와 지원의 손길에 감사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고 문인 북구청장은 조문 후 “고인께서 꿈꾸던 자립으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셨고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 외에도 송갑석 국회의원, 김경만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무엇보다 동료 장애인들의 끝이 없는 추모 발길은 큰 감명을 주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도 무연고 사망자는 4,842명으로 2012년 1,025명에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4.7배 증가했다고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는 매년 최저를 경신하는 출생률,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인하여 무연고 사망자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자체별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장례절차를 지원하고 있고, 우리 지역에서도 5개구에서 조례를 제정하여 지원하고 있으나 조례 제정의 목적인 고인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평안한 영면을 돕는 취지에는 부족한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장례위원회가 구성된 이유 또한 조례에 근거하여 구청에서 지원하는 장례지원비가 80만 원에 불과하여 장례를 준비하던 사회복지시설에서 도움과 천지장례식장(장례비용 지원 등 협조)의 협조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범장애계가 신속하게 연대하여 구성한 장례위원회 위원(강경식, 김갑주, 김랑, 김대삼, 김미숙, 김영대, 김용목, 김종원, 김종훈, 박종필, 서지훈, 유현섭, 이순화, 정병문, 정성주, 정연옥, 정진삼, 주숙자, 한상득, 황현철(가나다순)), 평소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지원에 앞장서 온 천지문화원 천지장례식장(대표이사 배창숙)의 지원, 광주시와 의회,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민 등 많은 이들의 애도와 추모 속에 고인은 영면에 들었다.

한편, 광주지역 범장애계는 무연고 장애인의 존엄한 배웅을 위하여 장례위원회를 공식적으로 발족하고 관련 조례 제정 및 개정, 체계적인 지원 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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