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한국 전통 민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주제로 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 동안 열리게 되는 이번 전시회는 민화 작가 박소영 미국 조지아 스와니 언더우드 대학교 미술 교수의 개인전으로 ‘호랑이 수염들’이란 주제를 가지고 열리고 있다.

박 작가는 미국 피치트리시티고에 거주하며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그림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특히 호랑이를 많이 그리는데 그의 작품 속 호랑이는 사납기보다는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한 민화에서처럼 단순화된 형태로 친근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내가 그리는 호랑이가 지리산 자락에서 소개된다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라며 “20여년간의 외국 생활동안 나는 작품을 통해 내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노력했다. 전통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 시대의 문제를 발견하여 발전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항상 노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 그림 속 호랑이는 한국 전통 민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호랑이이다. 나는 이 호랑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생하고,시대를 표현하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 그림 속 호랑이는 반 추상적이며 해학적이고, 공격적이지 않다. 내 그림 속에 표현되는 호랑이는 나이며 또한 너 일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이어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거시적으로는 현대인들을 가장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지구 환경 문제, 강대국간의 경제 갈등들을 표현하고 있으며, 미시적으로는 인간 내면의 성찰과 인간관계의 유형과 조화로움 등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내 방식으로 표현하고, 관객은 관객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느껴주길 바란다. 이러한 열린 사유의 교류를 통해서 나는 내 작품이 한 단계 더 성숙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그림전에는 관람객들이 즉석에서 호랑이 그림을 붓으로 그려 제출하면 호랑이 기념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작가 박소영 프로필]

[학력]

2013-2016: 미술 박사 과정 수료 (동양화), 중국 상해 상해대학교

2010-2013: 미술 석사 (동양화), 중국 상해 화동 사범대학교

1988-1992: 교육학 학사 (초등 미술 교육), 전주 교육대학교

[경력]

미국 조지아 스와니 Underwood University 미술 교수 역임

[수상 내역]

2023: “Title of work: Gaze” Artist of the Month October 2023 Camelback Gallery, USA

2023: 제26회 대한민국 김삿갓 문화 축제 입선

2023: 제 9회 대한민국 민화 공모전 장려상 수상 (2작품 수상)

2023: 대한민국 갤러리 한옥 불교.민화 공모전 우수상 수상 (5작품 수상)

[전시회]

2023: 미국 Georgia State University 한국어과 행사 초청 전시 및 강연

2023: 미국 Georgia State University 세계 언어의 날 행사에 초청 전시

2023: 미국 LA Convention Center 에서 LA ART SHOW

2023: 미국 조지아 스톤 마운틴에서 미국 조지아 인사들과 함께 한 다문화 체험 초청 전시회

2018,2019: 미국 조지아 피치트리 시티에서 Sue’s Art Studio 오프닝 전시회 및 그룹 전시회 Ⅰ,Ⅱ

2013, 2014: 성남시 경기도 물그림 협회 그룹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