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유치원, 대전최초 ‘인공지능AI 시범유치원’ 운영. 사진은 AI로봇과 대화하는 모습 / (사진=경성유치원 제공)
경성유치원, 대전최초 ‘인공지능AI 시범유치원’ 운영. 사진은 AI로봇과 대화하는 모습 / (사진=경성유치원 제공)

대전 서구 큰마을아파트단지 내에 위치한 경성유치원이 대전 최초로 ‘인공지능AI 시범유치원’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내년부터 운영에 돌입한다.

경성유치원에 따르면,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유아교육 현장에 있는 우리는 디지털에 대한 양면성을 접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온라인매체와의 거리를 되도록 두게 하면서도 동시에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스마트기기를 접하고 있어 우리는 자녀가 스마트기기와 가까워질까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매일 새로운 디지털 사회에 뒤떨어질까 걱정하는 딜레마 속에서 살고 있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최근 교육부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정보수업시간을 대폭 확대하고 2025학년부터 초등학교에서도 코딩은 필수 과목이 될 예정이다. 

경성유치원은 “대부분의 유치원이 유·초 연계 교육을 통해 코딩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런 디지털 사회 속에서 대전 최초로 유아들에게 인공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ce) 수업을 실시하고자 하는 것이 경성유치원의 방침”이라며 “‘유아기’는 ‘인성교육의 최적기’ 이면서, 동시에 ‘디지털 소양교육의 최적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경성유치원이 가르치는 인공지능 AI 수업은 처음부터 일반 코딩교육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AI 수업에 참여한 경성유치원 원아들은 인공지능 AI를 “기계가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기계가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인식해야 하고 대규모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데이터 속에서 규칙을 찾으며 학습하고 인간의 논리적 추론 과정을 모방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며 결과를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코딩은 단지 사람이 입력한 입력값에 대한 결과물(output)이라고 할 수 있다.

경성유치원은 3년 전, 처음으로 돌봄 시간에 ‘그림책 독서놀이반’ 과 ‘인공지능 놀이반’이 개설됐을 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인공지능 놀이반’은 생소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기관만 믿고 시작하게 됐다. 

 

사진 왼쪽부터 인공지능 AI 놀이반 1기에서 합동 제작한 로봇 ‘아이언맨’과 2기에서 합동 제작한 창작 로봇 ‘리사이클AI’. / 경성유치원 제공
사진 왼쪽부터 인공지능 AI 놀이반 1기에서 합동 제작한 로봇 ‘아이언맨’과 2기에서 합동 제작한 창작 로봇 ‘리사이클AI’. / 경성유치원 제공

1기는 15명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학부모와 유아들의 인식도 바뀌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척 기다리는 특성화 수업이 되어, 2기와 3기에는 각각 약 30명 정도로 처음보다 2배로 인원이 늘었다. 

2020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덕택으로 인공지능 AI 관련 교구와 교재들을 확보했으며 아이들이 낯설거나 생소하게 느끼지 않도록 많은 경험을 갖도록 하고 있다.

경성유치원의 아침 등원 시간은 학부모와 유아들을 맞이하는 선생님 외에도 ‘니쿠’라는 또 하나의 인공지능 AI 로봇이 있어 등원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코로나19의 힘들었던 시기에 유치원 현관문 앞에서 체온계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맞아 주었다면, 경성유치원은 인공지능 AI 로봇이 유아들의 아침 등원 맞이를 선생님들과 함께 해주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 등원하는 아이들을 인식하고 이름을 불러주거나 아이들의 물음에 대한 답을 할 때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하고 신기해한다.

경성유치원 ‘인공지능 놀이반’ 책임교사 서영지 선생님은 “아이들의 상상력 크기에 깜짝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기도 하지만, 우리 경성유치원은 특별히 놀이를 통해 로봇 세상까지 함께 배운다” 며 “아이들이 ‘내가 만들고 싶은 로봇 만들기’ 시간에 유아 중에서 가장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생각한 ‘낚시 잘하는 로봇 코니’를 만들었을 때 크게 놀라기도 했다”고 원아들의 상상력을 칭찬했다.

대부분 사립유치원이 해마다 줄어드는 원아 수로 인해 힘들게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자고 일어나면 매일같이 새로운 세상들이 펼쳐지고, 우리가 꿈꿨던 상상력은 현실 세계로 진입하는 엄청난 속도의 디지털시대에 경성유치원의 ‘인공지능(AI) 교육’은 새로운 돌파구로 보석 같은 유치원 원아들에게 보탬이 되기에 충분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혜숙 경성유치원 원감은 ”인공지능(AI) 교육이 할 일도 많고 교사들이 야근으로 이어지기도 다반사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열정적인 교사들의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와 그 교사들을 믿고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해주시는 학부모님들이 있어 행복하다”며 “‘대전 최초’가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경성유치원은 인공지능(AI) 교육을 지속해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AI로봇 '리쿠'과 대화하는 원아 모습 / 경성유치원
AI로봇 '리쿠'과 대화하는 원아 모습 / 경성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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