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 대강당에서 시상식 개최

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는 지난 10월 31일 최종심사회의를 열어 제16회 노근리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는 지난 7월 초 후보자 선정 공모를 시작으로 후보자 추천을 받아왔으며, 추천된 후보들에 대해 2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권상 부문, 언론상(신문 및 방송)부문, 문학상(중단편소설 및 장편소설)부문, 특별상 등 총 4개 부문에 대한 수상자를 확정했다.

인권상 부문에는 사각지대의 이주민들에게 인권 상담과 소송 대행, 법률구조 등 실효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해 온 (사)이주민센터‘친구’를 선정했다. 언론상 방송 부문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 범죄 추적 사례를 심층 보도한 KBS 김혜주 기자 외 3명, 신문 부문에서는 화물 노동시장의 갈등 해소와 안전성 향상 방안을 제시한 시사IN 변진경 기자 외 3명 등을 각각 선정했다.

문학상 장편소설 부문에는 외국인 보호시설에 수용된 불법체류자들의 삶을 통해 산업 현장이나 일상에서 이방인으로 차별받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낸 작품인 '당신들의 나라'의 이유 작가를 선정했으며, 중단편소설 부문에서는 온라인 뉴스팀의 기사 짜깁기 문제를 현실과 상상으로 잘 조화시켜 여론몰이, 보도 경쟁 과열 등의 세태 묘사를 통해 이 시대의 폭력성을 비판적으로 그려낸 '붙여넣기'의 임수정 작가를 선정했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영동군 출신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노근리 사건 피해자 측 자문변호사와 헌법재판소 국선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심규철 변호사를 선정했다. 심규철 변호사는 노근리 사건의 미흡한 진상조사와 피해자 배·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근리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2004년 2월 노근리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밖에도 노근리 평화상 제정 이후 심사위원으로 다년간 참여하며 평화상이 권위 있는 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노근리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다수의 피난민이 학살된 노근리사건의 교훈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고 이를 확산시키고자 지난 2008년 제정됐다.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의 주관하에 매년 국내·외에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인권상·언론상(신문/방송)·문학상(중단편소설·장편소설), 특별상 등 4개 부문에 걸쳐 6명의 개인 혹은 단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노근리 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6일 오후 2시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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