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병원 물품 개인 용도로 사용...손편지와 1만 3천 원으로 용서 구해

익명의 대학생이 보낸 손편지와 현금 1만 3천원 / 건양대병원 제공
익명의 대학생이 보낸 손편지와 현금 1만 3천원 / 건양대병원 제공

“차마 말씀 못 드린 게 있어요. 용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병원 물품 12,750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던 걸 되갚은 한 대전의 한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건양대병원은 과거 병원물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던 사실을 고백한 익명의 건양대 재학생의 손편지가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앞으로 도착했다고 1일 밝혔다.

손편지에는 과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내용과 더불어 현금 1만 3천 원이 들어있었다.

익명의 대학생은 편지를 통해 “돈이 생기면 갚으려고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왔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보냅니다”라며, “용서해주셨으면 좋겠고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병원은 익명의 대학생이 사용한 병원 물품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공공물품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되갚은 이번 사연은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할 뿐 아니라, ‘인성’과 ‘정직’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교육철학에 보람을 느낀다”라며 용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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