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갑천 물길 잔치 개최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이 12일 태봉보가 철거된 갑천에서 물길 잔치를 개최한 가운데,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세계자연재해감소의날을 기념해 개최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이 12일 태봉보가 철거된 갑천에서 물길 잔치를 개최한 가운데,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세계자연재해감소의날을 기념해 개최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이 12일 태봉보가 철거된 갑천에서 물길 잔치를 개최한 가운데,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세계자연재해감소의날을 기념해 개최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갑천 변에 물살이솟대를 설치하고, 강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리본을 걸었다. 또한 떡과 차를 나누며 서로에게 태봉보 철거를 축하하는 덕담을 건네고, 노래공연도 진행했다.

언제 지어졌는지도 모른 채 기능을 상실하고 방치되어 있던 갑천의 태봉보는 2021년 환경부의 수생태계연속성확보사업의 시범 구간으로 선정되면서, 지난 8월 완전해체됐다.

태봉보로 인해 갑천 상·하류 수생태계가 단절되어 상류는 배스, 블루길이 우점종을 이루는 담수 생태계가 형성되고, 느려진 유속으로 인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 및 악취 발생은 물론, 홍수 시 수위를 상승시키는 등 안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태봉보가 해체된 갑천은 유속이 확보되고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녹조와 악취가 사라졌고, 퇴적된 토사들이 제거되고 하상이 안정되면서 홍수위 상승의 우려도 사라졌다. 수질 개선, 자연성 회복을 위해 수많은 유지관리비용을 투입하는 것보다, 용도가 상실된 무의미한 시설물을 해체하는 것만으로 뚜렷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해 생물다양성과 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홍수 등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용도를 상실한 노후보를 전수조사하여 철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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