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평균보다 3분 더 빨라

한국의 환경위기시각이 '매우 위험'수준인 9시를 넘겨 9시 28분으로 기록됐다. 전세계 평균보다도 3분 더 빠르다.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은 6일 2023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이 9시 28분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지난해보다 4분 빠른 9시 31분을 기록했다.

두 재단은 지난 2005년부터 대륙별, 국가별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 정도를 시간으로 표현해 발표해왔다.

이번에 발표한 2023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 130개국 1,805명의 환경·지속가능발전·ESG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환경위기시각은 지역 및 국가별로 시급하게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환경 분야 데이터를 가중 평균해 산출된다. 시각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설문 결과에 따르면 환경위기시각이 가장 빠른 곳은 북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10시21분, 가장 늦은 곳은 아프리카 지역으로 8시57분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분석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위기의식이 높고, 20~30대와 40대 이상 연령층의 시간차가 작년보다 뚜렷해졌다. 환경 분야별 시급한 문제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토지 시스템 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은 2023 환경위기시계 발표를 맞아 6일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환경재단은 2023 환경위기시계 발표를 맞아 6일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환경재단은 2023 환경위기시계 발표를 맞아 6일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세계 환경위기시계와 한국위기시계 모두 ‘매우 위험’을 뜻하는 9시를 넘겼다. 지금은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행동할 때”라고 호소했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공동체다.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 ’라는 슬로건을 위해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연대해 글로벌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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