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 대덕구청장 / 연합뉴스

박수범 대덕구청장(자유한국당)이 29일 최근 박정현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4)이 내년 지방선거 대덕구청장 출마 선언을 하며 한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박정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며 저와 정용기 의원이 '대덕구 소외론'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했다고 한 지적은 대덕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말"이라고 불쾌해했다.

그러면서 "국방신뢰성센터를 대덕구에 유치하고 대전 산업단지 리모델링 착수와 연축동 개발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민선 6기 들어 소속 정당이 다른 시장(민주당)과 구청장(자유한국당)이 협업을 해 시·구정 발전을 이끌고 있는데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 이를 부정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박 구청장은 "대덕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건 좋은 일이지만, 과연 평소에도 (그가) 우리 구에 관심을 가졌었는지는 되물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덕구에 별 관심을 두지 않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도 아닌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하겠다는 상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4곳에서 구청장을 배출했다. 대덕구는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시의원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를 떠나 "제2의 정치인생을 대덕에서 시작하겠다"며 내년 대덕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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