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외상 발생 약 3주 후에도 두통, 마비, 의식장애...혹시 만성 경막하 혈종?
머리 외상 발생 약 3주 후에도 두통, 마비, 의식장애...혹시 만성 경막하 혈종?
  • 뉴스티앤티
  • 승인 2019.04.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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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외상을 입은 지 약 3주 이상이 지났는데도 두통, 편마비(한쪽 마비),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만성 경막하 혈종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만성 경막하 혈종이란 뇌와 경막(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3겹의 막 중 가장 바깥에 있는 막) 사이에 혈종(혈액이 뭉친 상태)이 고인 경우를 말한다. 만성 경막하 혈종에 대해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강창우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유성선병원 제공
유성선병원 제공

■ 대부분 머리 외상으로 발생 … 만성 알코올 중독자, 뇌전증 환자, 노년층에게도 발생 가능

만성 경막하 혈종의 원인은 대부분 외상이다. 그런데 이들의 절반 정도는 머리를 다쳤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외상이 아주 경미해 본인은 외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외상이 원인이 아닌 경우에는 주로 만성 알코올 중독자, 뇌전증 환자,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 초기엔 두통, 구토, 약한 편마비, 언어장애 … 치매, 뇌졸중, 정신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어

만성 경막하 혈종의 증상은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치매나 뇌졸중, 혹은 정신질환으로 잘못 진단하기 쉽다. 초기에는 지속적인 두통, 구토, 약한 편마비, 언어장애 등이 있다. 노년층에선 정신착란, 기억력 장애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두개강(뇌가 들어 있는 머리뼈 속의 공간) 안의 뇌압이 올라 뇌탈출(탈장처럼 뇌 조직의 일부가 본래 위치에서 밀려 나와 뇌기능이나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이 진행될 경우, 의식장애나 심한 편마비 증상을 보일 수 있다.

 

■ 혈종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양이 많고 뇌를 심하게 압박하면 수술 필요

혈종의 양이 많지 않고 혈종 막이 두껍지 않다면, 만성 경막하 혈종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혈종의 양이 많고 뇌를 심하게 압박하고 있다면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 만성 경막하 혈종의 수술 방법으로는 동전만한 크기로 두개골을 뚫은 후 실리콘으로 된 관을 뇌와 경막 사이에 집어넣어 혈종을 배액하는 천공 배액술을 주로 시행한다.

 

■ 재발 가능성 있어 정기적으로 CT 촬영해 재발 여부 확인해야

만성 경막하 혈종의 천공 배액술은 신경외과 영역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며 별다른 합병증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발률이 2~18%인 만큼, 수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뇌 CT 촬영을 해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머리에 외상을 입었다면 특히 노년층 환자는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뇌 CT 촬영에서 별다른 출혈이 없었다고 해도 1~2달 사이에 만성 경막하 혈종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 증상이 발생하면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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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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