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증식한 장수하늘소와 자연서식 장수하늘소의 번식장면이 포착됐다. (사진=방사한 암컷 장수하늘소에 야생 수컷 장수하늘소가 교미를 시도하는 모습 / 국립수목원 제공)
인공증식한 장수하늘소와 자연서식 장수하늘소의 번식장면이 포착됐다. (사진=방사한 암컷 장수하늘소에 야생 수컷 장수하늘소가 교미를 시도하는 모습 / 국립수목원 제공)

인공증식한 장수하늘소와 자연서식 장수하늘소의 번식장면이 포착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서식지(광릉숲)에서 복원연구를 진행하던 인공증식 개체와 야생서식 개체의 번식장면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은 장수하늘소 행동권을 연구하기 위해 인공증식한 장수하늘소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방사했다. 방사한 장수하늘소 암컷의 위치를 추적하던 중, 자연 서식 중인 야생 수컷이 방사한 암컷을 찾아와 짝짓기를 시도했고, 암컷이 기주식물인 서어나무에 산란하는 모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목원과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복원을 위한 협업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이들의 생태적 특성 파악하고자 2021년부터 현재까지 3년째 인공증식한 장수하늘소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여 광릉숲 내 행동권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에 사용한 인공증식 개체들은 광릉숲에서 확보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개체군의 자손들이며 올해는 총 20개체를 방사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연구진은 야외 행동권 연구 외에도 플라이트밀(Flight-mill, 실내 조건에서 비행 속도,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구)을 활용한 비행 능력 실험, 월동 및 휴면각성 실험 등 장수하늘소의 자세한 생태를 밝히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

신현탁 산림생물다양성과장은 “이번 연구로 인공증식을 통해 서식지 내로 재도입 된 개체들의 자연 적응이 잘 이루어지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광릉숲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보전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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