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협상 전문가 초청 현장 경찰관 75명 대상 전문교육 진행

대전자치경찰위, 전국 최초 자살시도 중재협상관 양성

대전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전경찰청 9층 경찰교육센터에서 자살시도 중재협상관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전의 높은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26.5명, 2021년 기준)을 줄이기 위해 자살 시도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위기 대응 능력 및 협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국내 1호 위기협상 전문가인 (주)크라이시스 네고 이종화 대표를 초빙하여 현장 경찰관 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종화 대표는 “자살 시도 등 위기 상황에서 위기자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고 감정을 읽어 내는 공감 대화로 신뢰 관계를 형성하여 위기자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협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기자 구출 상황은 물론, 사후에도 지역자살예방 관련 기관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경찰, 소방, 자살예방센터 등 관련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주문했다.

교육에 참여한 경찰관은 “무방비 상태로 현장에 출동해 자살기도자를 접하면 혼란스러워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당황할 때가 있었는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위기 협상능력을 키울 수 있어 유익했다. 많은 현장 경찰관이 교육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자치경찰위원회는 전국 자치경찰위원회 최초로 이번 자살 시도 중재협상관 교육을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교육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전광역자살예방센터에서 매년 자살 시도 중재 협상관 교육을 2회 실시해 왔지만, 소방, 정신건강복지센터 요원 등과 합동 교육으로 진행돼 경찰관의 참여 기회(1년 4명)가 부족했다.

강영욱 대전자치경찰위원장은 “자살 시도 현장 대응을 담당하는 경찰관의 특화된 전문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 이번 교육을 통해 자살 시도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의 협상능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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