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파업 장기화...애꿎은 아이들만 희생양

대전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 파업 장기화로 급식이 중단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피켓시위를 전개하는 등 학비노조 파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대전 옥계초등학교·선화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김연수 전 대전 중구의회 의장이 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51일째 이어진 급식조리원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 뉴스티앤티)
대전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 파업 장기화로 초등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대전 옥계초등학교·선화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김연수 전 대전 중구의회 의장이 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51일째 이어진 급식조리원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 뉴스티앤티)

대전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 파업 장기화로 초등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화초·옥계초 학부모운영위원회는 4일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반복되는 파업에 교육청은 뭘 하셨나요?’, ‘밥 안 주는 건 학대와 방임 아닌가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학비노조와 대전시교육청을 규탄했다.

앞서 학비노조는 지난 5월 15일 방학 중 비근무자 연간 근무 일수 320일 보장, 상시 근로자 자율연수 10일 보장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전시교육청이 이를 거부하자 학교 급식 조리원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학교의 급식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4일 기준) 파업이 진행중인 학교는 선화초, 옥계초, 둔산중, 삼천초, 동대전초, 한밭초, 대전반석초 등 7개 학교이며 이 중 선화초와 둔산중, 삼천초는 급식대신 시판도시락을 지급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 나선 학부모들은 “초등학생뿐 아니라 병설유치원 아이들까지 시판용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며 “큰 학교부터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인원이 적은 학교만 문제를 방치해 더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파업에 동참했던 조리원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믿고 맡기겠냐"며 파업 조리원의 복귀를 반대하는 서명을 교육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비노조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선화초 급식 현장을 확인하고 파업 확대에 대비한 대응책을 점검하는 등 교육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위해 이번 파업이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이 되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대전 옥계초등학교·선화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김연수 전 대전 중구의회 의장이 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에 급식노조원들의 복귀를 반대하는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대전 옥계초등학교·선화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김연수 전 대전 중구의회 의장이 4일 오전 대전시교육청에 급식노조원들의 복귀를 반대하는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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