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지원 체계 가동에 이어 고립・은둔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산

서울시청 전경 / 뉴스티앤티 DB
서울시청 전경 / 뉴스티앤티 DB

서울시가 자신의 집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고 사회와 단절된 채 지내는 고립・은둔청년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청년당사자와 부모 등의 의견을 반영한 '고립・은둔청년지원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1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립・은둔청년실태조사’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종합계획이다. 그간 서울시를 비롯해 타 지자체, 민간단체에서 개별사업 단위로 고립・은둔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면,  이번 대책은 청년 개별적 특성에 맞춰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세부전략을 구조화해 정책모델 형태로 제시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시는 2020년부터 심리적 어려움, 취업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밀착상담, 사례관리, 진로탐색, 취업역량 강화, 예술치료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왔으며, 2021년 12월에는 '서울특별시사회적고립청년지원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고립청년이란 정서적 또는 물리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의 이유로 최소 6개월 이상 고립 상태인 청년을 뜻한다. 은둔청년은 집안에서만 지내며 6개월이상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최근 한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을 일컫는다. 서울시가 지난 1월 발표한 ‘고립‧은둔청년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청년 중 고립・은둔청년 비율은 4.5%(고립3.3%, 은둔1.2%)로 이를 서울시 청년인구에 적용할시 최대 12만9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고립‧은둔청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발굴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적청년지원’과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차별이나 무관심 대신 사회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회적 관심 확산’을 골자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촘촘한 발굴체계를 구축한다. 가족‧지인‧본인이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사업참여를 신청하는 방식 외에 복지전달체계, 지역사회네트워크, 온라인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실효성과 함께 고립‧은둔청년들이 차별이나 관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로 발을 내딛기 곤란을 겪지 않도록 따뜻한 응원과 지지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 확산도 병행한다. 아울러, 고립은둔청년정책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내년도까지 서울청년센터 내 전담TF를 구성해 지역사회대응 인프라를 시범운영하고 비전을 담은 중장기 정책 모델 설계도 나선다. 2025년까지 지역밀착형 정책모델개발, 서울 청년센터 등을 활용한 지역형 거점공간 등 지역형 인프라 확충, 민관정책협의체 구성, 민간역량강화 및 청년참여형 커뮤니티활동 확대로 지역단위 케어 등 전달 체계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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