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10/31일, 이화여대 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이 화가이자 가수인 정미조의 회화 작품과 앙드레 김 제작 무대의상들을 기증받아 《이화, 1970, 정미조》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5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2층 기획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정미조는 1970년대 최고의 디바였으나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후 화가이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정미조는 음악과 미술의 세계를 넘나들며 현시대에 각광받는 멀티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예술가 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사적 · 미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우리 전통 문화재뿐 아니라 동시대 미술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수집과 전시를 병행해 온 이화여대박물관이 새로 소장된 정미조의 기증품을 계기로 1970년대 이화여대와 대중문화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좋은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이화, 1970, 정미조⟫전은 정미조의 전국 대학미전 특선작(1971)과 파리 유학시절에 제작한 작품인 <파리풍경>(1979~1981), <세느강가에서>(1981), <샹젤리제>(1981), 1982년 제16회 모나코 몽떼 까를로 국제 그랑프리 현대 예술전에서 <가작상>을 받은 <몽마르트르>(1981) 등과 귀국 이후 도시 야경에서 볼 수 있는 빛을 추상화한<City-Night>(2004), <Festival-Night>(2004), <질주>(2004), 서울의 야경을 묘사한 <서울 야경>(2012~2014) 시리즈, 정미조의 자화상, 인물화와 드로잉 등 회화작품들뿐 아니라 가수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LP 음반, 사진, 앙드레 김 제작 무대의상도 함께 선보여 정미조의 미술과 음악 세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전시회 개막일인 5월 17일(수) 오후 4시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강당에서 ‘세대 공감 콘서트 : Museum에서 만나는 1970’이 개최된다. 이날 콘서트에서 정미조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으며, 가요계 복귀를 도운 가수 최백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한층 빛낼 예정이다. 가수 아이유를 비롯해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젊은 세대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곡 ‘개여울’ 등 한국 대중음악사 불멸의 대표곡을 감상하며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 전시의 일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3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후원으로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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