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분기 BSI 전망치 ‘93’...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반등

그러나 2022년 2분기(101) 이래 4분기 연속 기준치(100)에 이하에 머물러

2023년 상반기 주요 리스크 ‘원자재 가격 상승’,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 ‘물가·금리 인상’ 등 우려

최근 3년간 BSI 지수 (자료제공=대전상공회의소)
최근 3년간 BSI 지수 (자료제공=대전상공회의소)

대전상공회의소는 최근 관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93’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2년 4/4분기 이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전 분기(71)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2022년 2/4분기(101) 이래 4분기 연속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전상의는 중국의 리오프닝,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금리인상 기조 막바지 예상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번 조사에 반영되면서 전망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 등 각종 경영 리스크가 산재해, 지역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기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1/4분기 BSI 실적지수는 지난해 4/4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66’으로 집계됐으며, 부문별 실적은 ‘매출액(67)’, ‘영업이익(61)’, ‘설비투자(89)’, ‘공급망 안정성(84)’, ‘사업장·공장 가동(80)’으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은 현재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예상되는 경영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응답이 61.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40.0%)’, ‘물가·금리인상(40.0%)’, ‘주요 수출국 경기 침체(20.0%)’, ‘원부자재 수급불안(17.8%)’. ‘지정학적 리스크(6.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복수 응답)

응답기업의 과반수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작용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된다(55.6%)’, 기업 경영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없음(63.3%)’ 등으로 답하며, 거시적인 한국 경제에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지만 개별 기업의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위드코로나, 한일관계 개선 등 대내외 호재가 실제 내수 소비 활성화와 수출 증대로 이어져야 지역 기업들이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소비 진작 대책과 수출기업 애로 해소 및 맞춤형 지원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 인상 부담과 같은 단기적 기업경영 리스크 완화 뿐만 아니라, 경제 기초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보다 수치가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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