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서강요·통장해촉... 대전 대사동장 '갑질' 논란
각서강요·통장해촉... 대전 대사동장 '갑질' 논란
  •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1.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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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동장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돼 황당... 강요나 협박 없었다"
지난 21일 대전 중구 대사동장이 작성하고 A 통장이 서명한 각서 / 뉴스티앤티

대전 중구의 한 동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동 소속 A 통장에게 강제로 각서를 작성하게 하고, 통장직마저 해촉했다는 의혹이다.

31일 김연수 대전 중구의원과 지역 통장 등에 따르면, 중구 대사동장은 대사동 통장협의회장을 맡았던 A 씨에게 통장직 사퇴와 각서 작성을 강제한 의혹을 사고 있다.

논란은 대사동 한 통장의 동 복지만두레 활동에서 비롯됐다. '통장세칙'은 통장의 자생단체 활동을 금하고 있으나 B 통장이 이를 어겨 A 씨와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A 씨는 B 씨의 활동에 반발했고, 동장이 B 씨의 겸직을 허용하며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이 과정에서 대사동 통장 13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동장과 통장들 간 갈등은 외부로 노출됐다.

특히 논란이 된 각서에는 ▲ 너무 간섭한 점에 대해 크게 반성한다 ▲ 통장협의회 회원들의 일괄사표에 대해서는 크게 뉘우친다 ▲ 무례한 행동은 앞으로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 행정에 누를 끼치면 완전히 사직하겠다 ▲ 넓은 아량으로 선처해 달라 등 다소 굴욕적인 문구가 담겼다.

이에 김연수 의원은 30일 제218회 임시회 2차 본희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올해 1월 1일자로 부임한 대사동장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망각한 내용의 각서를 작성한 후 통장협의회장에게 서명하게 했다. 통장직까지 해촉했다"고 지적한 후 조사특위 구성의사를 밝혔다.

대사동장은 이 같은 상황에 억울함을 나타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는 "통장 해촉은 사실과 다르다. A 통장이 먼저 '못 하겠다'고 말해 '사표 내시라'고 한 것이 전부"라며 "각서도 A 씨와의 합의 하에 작성한 것이다. 강요나 협박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서 작성 후 A 씨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헤어지기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포옹까지 했고 이는 동 직원들이 직접 봤다. 사실과 다른 의혹이 제기돼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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