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언론 "장부상 흑자 키워 정부에 거액 배당했다"
산은 "사실 무근...보도에 신중해 달라"

산업은행은 "한전의 '손상차손'을 반영하지 않고 장부상 흑자를 키워 정부에 거액 배당했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9일 모 언론이 보도한 '적자 공기업, 손실반영 '모르쇠' 정부는 '나 몰라라' 배당만 꿀꺽' 이라는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같은날 해명자료를 내고 이와 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날 모 언론은 "산업은행이 한전 지분 가치의 하락 징후에도 손상차손을 반영하지 않고 장부상 흑자를 키워 정부에 거액을 배당했다"라며 "산은이 손상차손을 반영하지 않는 건, 별도의 외부 평가를 통해 방어 논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산은은 “외부 회계법인에 용역을 의뢰해 매 분기마다 한전 지분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며 “한전 주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 현금이 장부금액보다 높다는 결론이 나와 손상차손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한전 수익성의 핵심인 전기요금을 올리면 재무 상황도 개선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산은은 "외부 회계법인의 한전 지분 가치 평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에 따르면 산은은 한전 주식의 32.9%를 보유하고 있다. 동 주식은 지분법 적용 대상으로 한전의 손익에 대하여 지분율 만큼 지분법 손익에 반영한다.

특히 한전 주식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손상검사 대상으로, 손상검사는 독립적인 외부평가기관이 수행한다. 검사 결과는 외부회계감사인이 그 적정성을 검증하며, 산은은 그 결과를 반영하여 2022년 3분기까지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있지 않다.

산은은 "기타공공기관으로서 외감법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기재부 지침에 의거 독립적인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기준에 따라 외부회계감사를 수감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 관계자는 "석연찮은 회계처리로 한전의 '손상차손'을 반영하지 않고 장부상 흑자를 키워 정부에 거액 배당하였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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