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사장, 차기 대선 직행하나
유시민 이사장, 차기 대선 직행하나
  • 이용환 기자
  • 승인 2019.01.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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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보진영 선호도 조사 1~2위...'유시민의 알릴레오' 흥행 성공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JTBC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JTBC 방송화면 캡처

범진보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하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유트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흥행 성공에 힘입어 차기 대선에 직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정치에서 한 걸음 멀어져서 글 쓰는 유시민으로 살면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2년 5개월 동안 정들었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썰전’에서 하차한 바 있는 유 이사장은 불과 4개월 남짓 만에 진보진영의 정치사관학교로 일컬어지는 ‘노무현재단’의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유 이사장이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선보이면서 오픈 하루만인 6일 오후 160만명 이상의 조회 수와 46만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기록하며 확실한 이슈 선점을 끝내고 언론의 주목도를 높이자 그가 20대 대선에 직행할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오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가 18일이 지난 현재까지 구독자 수 21만명을 기록한 것에 비추어 봐도 유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 이사장은 오는 8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의견을 바로잡는 ‘유시민의 고칠레오’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다시 한 번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정치권 복귀를 손사래치고 있는 유 이사장은 지난 2일 보도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여론조사 중 범진보진영의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7.8%를 기록하며 이낙연 국무총리에 2.2%p 뒤지는 2위를 차지했다(2018년 12월 26~27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심지어 같은 날 보도된 MBC 여론조사에서는 10.5%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보수와 진보 후보 모두를 앞서며 1위를 달렸다(2018년 12월 27~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유 이사장은 줄기차게 “정치와 완전히 연을 끊었으니 여론조사 대상에서 나를 빼 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를 초읽기로 보고 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의 유트브 방송과 팟캐스트 활동을 예로 들면서 “지금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가 유시민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으며,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낙연 총리 다음 총리 후보군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유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 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하면서 친문 핵심 지지층에게도 매우 호감을 받는 인물이다.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열린우리당 창당에 동참하지 않은 이 총리가 친문 핵심 지지층을 끌어내지 못하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한다면, 유 이사장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故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다는 확실한 정치적 자산이 무엇보다도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유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13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현재까지도 둘 사이에는 끈끈한 정치적 동반자 관계가 형성돼 있어 정계 복귀를 선언할 경우 당내에서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는 토대도 충분한 상황이다. 이처럼 유 이사장을 위한 좋은 정치적 환경이 형성될 경우 21대 총선 출마나 국무총리 등의 입각을 거치지 않고 직접 20대 대선으로 직행할지가 정치권의 관심사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1일 한 특강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낮은 지지율 현상“을 묻는 질문에 “우리 세대는 ‘여자는 대학 안 가도 그만‘이라는 식이었지만, 지금 20대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거의 여자였고 말 잘 듣는 여자애들은 선생님들이 이뻐해주고 남자애들을 얼마나 차별했는지 느껴 온 세대라“면서 “군대도 가야 되고 특별히 받은 것도 없는데, 자기 또래의 집단에서 보면 여자들이 유리하다“며 “자기들은 축구도 봐야 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도 해야 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하지. 모든 면에서 불리하다는 거라“고 발언해 20대 남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2004년 11월 중앙대 강연에서는 “60대가 되면 뇌세포가 죽어 전혀 다른 인간이 되므로 개인적으로는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가 되면 때려 죽여도 가지 말자는 것이 원칙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이 2004년 11월 중앙대 강연에서 역설했던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고 정계복귀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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