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전 의원 / TV 조선 '강적들' 방송화면 캡쳐
박찬종 전 의원 / TV 조선 '강적들' 방송화면 캡쳐

보수진영 원로인 박찬종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21대 총선에서 대패하지 않으려면, 친박 핵심 20여명의 인적 청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지난 8일 TV조선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강적들에 출연하여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25% 돌파에 대해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쇄신해서 국민이 다시 쳐다볼 수 있는 정도의 개혁을 하지 않으면 1년 반 뒤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대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최대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태까지 이르는 전 단계에서 20대 총선의 공천 파동을 대통령 자신이 일으킨 점이라”면서 “공개적인 회의석상에서 김무성, 유승민 등 비박들을 몰아내고 쫓아내라 배신자들이다 거기에 발맞춰서 칼춤 춘 것이 친박 핵심들 한 20명 내외인데, 이 사람들이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안 진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 파동을 일으킬 때 쫓아가서 ‘각하 세상에 이렇게 하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이건 절대로 안 됩니다’라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결국에는 최순실이라고 하는 곰팡이도 이후 사태에 영향을 주었는데, 친박 정도 되면 최순실이라고 하는 존재가 청와대 안방에 들락거린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런데 아무도 얘기한 적이 없다.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 이른바 7인회의 좌장인 김용환 전 재무부장관이 ‘최태민 가족의 그림자와는 단절 하십시오’라고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박근혜 당선자가 두 눈을 부릅뜨고 ‘그 말씀 하시려고 저를 도우셨나요?’라고 말한 이후로는 아무도 그 이야기를 못 꺼내게 되어버렸다”고 역설했다.

박 전 의원은 끝으로 “지금 이 단계에서 책임의 크기로 따지면 친박들이다. 그러면 친박들이 ‘박찬종이 네가 그 당시 친박 같으면 그랬겠냐?‘라고 물으면 안 되는 거라”면서 “(친박)당신들이 실세로 狐假虎威(호가호위)하며, 사람과 돈이 몰려서 재미를 보고 그랬으면 (친박)너희들이 책임을 져야 하고, 너희들이 그렇게 못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통탄의 눈물을 흘리고 반성해야 한다”며 “지금 결론을 말씀드리면 자유한국당은 이들이 스스로 정계를 떠나지 않으면 안 되고, 중앙당의 제왕적 대표 체제 폐지와 공천권은 당원과 국민에게 일임해야 비로소 국민이 주목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며, 자유한국당의 회생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최근 불거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전원 교체 등과 관련하여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일을 얼마만큼 열심히 잘하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언제 책임을 지고 물러서느냐 하는 거 그것이 첫째의 임무라”면서 “아무도 책임을 안 지게 되면, 지금 조국 수석에 대해서 여러 가지 쌓여 있는데, 그런데도 대통령이 계속 일하라고 했다고 해서 그대로 머무르고 있으면 그 모든 화살이나 화근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게 된다”며 “대통령책임제 하에서 대통령 보호하는 데도 조국 수석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또한 조 수석이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이 제안한 헌법 개정안을 설명한 것에 대해 “법무부장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이름으로 대통령 헌법 개정안을 설명한 것은 월권행위라”면서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이걸 양해했다고 한다면, 문 대통령도 잘못이라”며 “이런 것이 여러 가지 겹치고, 자기 정치까지 겹친 상황에서 조국 수석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사표를 내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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