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전 종법사 경산 스님 말 인용하여 "중도는 한 가운데 길이 아닌 그 때 그곳에 알맞은 것을 찾는 것" 제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 손학규 대표 페이스북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 손학규 대표 페이스북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7일 인기 시사프로그램 TV조선의 ‘강적들’에 출연하여 “중도세력이 하나의 정치 세력으로 자리 잡을 정치적 변혁기가 눈앞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수대통합, 반문 연대 등에 대해 “보수와 진보만이 싸우는 시대가 아니라”면서 “아직까지도 우리 정치가 반문 연대 이런 것을 주창하는 것이 낡은 패러다임이라”며 “반문 연대라는 것이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정치적인 비전이 누구에게 반대해서 모인다는 것은 낡았을 뿐만 아니라 항상 지는 패러다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1대 총선 전망에 대해 “현재 보수의 지지도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하고 비슷한 14~20% 선에 불과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진보가 한 30~40% 정도 되고, 이념적인 좌표로만 보면 중도가 40퍼센트가 넘지만, 선거 때 중도가 중도표를 찍는 것은 아니고 이제까지 갈라져 왔다”며 “내후년 총선에서 1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겠지만, 2당은 새로운 중도 개혁 세력이 새롭게 나타나 바른미래당이 그 뿌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고, 보수 우파는 오른쪽으로 조그맣게 찌그러져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평화와 비핵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하지만, 비핵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ICBM 개발한 것이 30여년이 됐는데, 그것을 가지고 협상을 하려면 한꺼번에 다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국회의원이 130명이나 있지만, 이 사람들 중에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하나 없겠느냐”고 반문한 후 “이번에 개각된 (김수현-홍남기 조합은) 장하성-김동연 보다 더 나쁜 조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경제를 바꾸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어야 되고, 대통령의 경제 철학이 바뀌어야 된다”며 “경제 철학이 바뀐 것을 보여주려면 장하성-김동연을 바꾸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전혀 철학이 바뀌지 않은 것이 경제 수장을 바꾼 그날 공정경제 전략회의를 통해서 소득주도성장 그대로 가지고 나가겠다는 것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는데, 지금은 기업이 너무 마음을 쪼그라들어 있는 이런 상황에서 저 사람 왔으니까 이제 우리가 좀 기를 좀 펼 수 있겠구나 이런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지난 11.9 경제 수장 교체가 우리나라 경제 문제의 근본적 처방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인생 6막의 성공이 바른미래당의 성공과 직결되는 백전노장 손 대표가 자신의 주장처럼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중도 세력이 하나의 정치 세력으로 자리 잡을 정치적 변혁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돼 있다.

한편, 손 대표는 최근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임명됐다 문자 해촉 된 전원책 변호사와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전권을 준다는 것을 잘못 받아들이면 모든 권한을 다 가진다고 착각을 하기 십상이라”면서 “정치권에서는 절대 그런 것이 있을 수 없다”며 “2008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시절 18대 총선 당시 박재승 변호사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영입하고 ‘공천 전권’을 위임한 후 일부러 따로 만나지도 않고, 관계를 안 했으나 그래도 전략공천 부분에서 갈등을 겪었다”고 밝히며 전 변호사가 정치권을 너무 순수하게 생각했던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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