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홍남기·김수현...신임 국무조정실장 노형욱, 사회수석비서관 김연명 임명
갈등관계를 보이던 경제 투톱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결국 경질됐다.
청와대는 9일 신임 장관급 인사 3명과 차관급 인사 한 명의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1960년 강원 춘천 출생인 홍 내정자는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경영학석사를 영국 샐포드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홍 내정자의 주요 경력으로는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과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그리고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역임했다.
당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경우 발표 전부터 홍 내정자는 절대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어 인사청문회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이 승진 기용됐다. 1962년 경북 영덕 출생인 신임 김 실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도시및지역계획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 그리고 환경부차관을 거친 김 지명자는 2014년 8월 제14대 서울연구원장에 취임해 2년 6개월 동안 역임하면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더불어 대표적인 박원순 시장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승진 기용됐다. 1962년 전북 순창 출생인 노 실장은 광주제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노 실장은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과 사회예산심의관 그리고 재정관리관을 역임했다.
신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에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1961년 충남 예산 출신인 신임 김 수석은 제물포고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사회복지정책 전공으로 문학석사와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수석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과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을 역임했다.
충청 지역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전병헌 전 의원 이후 지역 출신 수석을 배출하게 돼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기존의 서산 출신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과 부여 출신 박진규 산업통상비서관과 더불어 김 수석이 청와대의 충청권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와 김 실장 임명이 돌려막기라는 야권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