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국민화합'과 '경제 활성화'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문재인 당선인 / 연합뉴스

경제계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고,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과학기술 현장의 자율성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사회계는 새로운 정부가 지역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화합의 정치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 권선택 대전시장 =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위기상황이다. 흐트러진 국정과 장기화된 경기침체, 그리고 산적한 외교문제 등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정권의 국정혼란 사태를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적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선거였다. 

이제는 경쟁과 갈등을 넘어 통합화 화합의 길로 가야 한다. 당선인에게 바란다. 우리는 국정혼란 속에서 지방자치·지방분권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안정적인 국가운영을 위한 지방분권의 틀을 확실하게 만들어달라.

大田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은 大田을 넘어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의제다. 4차 산업혁명의 가치를 반드시 大田에서 발현시켜 달라.

▲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고용에 나설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우수한 과학 인프라를 활용해 대전을 4차 산업 특별시로 육성하고, 미래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옛 충남도청사 활용, 대전 외곽순환도로망 구축 등 지역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 내실 있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

▲ 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위원장 = 그동안 우리나라가 너무 양분화됐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잊고 하나가 돼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 대전의 가장 큰 현안은 순환고속도로 건설, 교도소 이전, 하수처리장 이전 등 세 가지다. 이번에 대통령 공약 사항에 모두 들어가 있는 만큼 꼭 지켰으면 한다. 서로 다툼이 많았는데 이제 모두 다 잊고 통합했으면 좋겠다. 화합의 정치를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

▲ 양수석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 총연합회 회장 = 과학기술 분야 대선 공약으로 가장 강조한 것이 '과학기술 자율성 확보'인 만큼 빈 공약으로 끝나지 않도록 꼭 지켜지길 바란다. 그동안 연구과제중심제도(PBS) 시행, 정년 단축, 강제적인 임금피크제 운용 등 잘못된 제도 때문에 과학기술계 연구현장의 자율성이 침해받았다. 규제·평가 중심의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산업계·기업이 중심이 돼 선도하고, 연구계·학계를 지원하고 밀어주면 산·학·연이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 달라.

▲ 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상임대표 = 지역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지역사회 농단, 지역 적폐, 토호 자치, 지방 부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분권과 균형발전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 지금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것을 뒤로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해 화합하길 바란다. 경제는 물론 안보위기 상황이다. 거국적인 차원에서 국가 발전이라는 대명제에 따라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귀담아들을 것은 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경제와 관련해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는데, 끝까지 약속 지키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청와대 이전은 개헌 대상이라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정안 논란을 일으키며 세종시를 백지화하려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원안+α파'를 공약했는데 실체가 없었다. 세종시 정책이 후퇴하는 전철을 밟지 말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 중소기업은 대부분 제조업과 뿌리 산업인데 중국이나 동남아와 경쟁에 밀려 힘든 처지다. 국내 기업 99%가 중소기업이고, 노동자 88%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 중소기업에서 이익이 창출되면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승격시켜서 중소기업 위상과 이미지를 높여주고,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입사하고 싶고, 같이 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 대전은 정부출연연구원이 많은 기술집약 도시다. 고급 기술과 중소기업·벤처가 만나 융복합하면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긴다.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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