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채취한 버섯 / 충남도 제공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 / 충남도 제공

추석 명절 벌초/성묫길에 비교적 쉽게 야생 버섯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독버섯으로, 자칫 식용버섯으로 잘못 알고 채취하여 먹을 경우 중독사고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개나리광대버섯,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은 독버섯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식용버섯인 줄 잘못 알고 채취하여 먹는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이 달 2일에도 충남 공주시 상왕동에서 A씨와 B씨가 산에서 채취한 버섯을 볶아 먹고 3시간 뒤에 구토와 복통, 설사 등의 중독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독버섯 중독으로 7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는 1,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00여 종(약 21%)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독버섯이거나 식용 가치가 없다.

특히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은 한 개만 먹어도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독버섯 / 충남도 제공
독버섯 / 충남도 제공

 

버섯, 주변환경에 따라 갓 색 달라질 수 있어
스마트폰 검색으로 독버섯과 식용버섯 판단은 매우 위험

식용버섯과 독버섯은 갓의 모양과 색깔이 유사한 것이 많고 같은 종이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갓 색이 달라질 수 있어 일반인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정확하게 구별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따라서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잘못된 독버섯 구별법이나 스마트폰(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진으로 섣불리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잘못된 독버섯 구별법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다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
▲독버섯은 요리 시 은수저가 변색된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식용이다
▲대에 띠가 있으면 식용버섯이다
▲곤충이나 벌레먹은 흔적이 있으면 식용이다

독버섯은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아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 섭취했을 때는 구토, 설사,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관련 증상이 발생하면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은 삼가고 즉시 119 등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하고, 반드시 먹었던 버섯을 들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일 환자가 의식이 있고 경련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라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물을 마셔서 토하게 한다.

야생 버섯은 절대 채취하거나 먹지 않는 것이 독버섯 중독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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