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기적을 낳은 태극전사들

장상현 문학 박사 / 뉴스티앤티
장상현 문학 박사 / 뉴스티앤티

우리는 그들을 태극전사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승부를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정신으로 마침내 유종(有終)의 미(美)로 보답했다.

지난 6월 15일부터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18년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다. 모든 나라들이 4년의 담금질과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자국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부침주(破釜沈舟)란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말이다. 곧 살아 돌아갈 기약을 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한 말이다.

 

천하를 통일한 진(秦)나라는 시황제(始皇帝)가 죽고 어리석은 막내아들 호해(胡亥)가 이세(二世) 황제가 되고 환관(宦官)출신인 간신 조고(趙高)가 실세로 어리석은 황제를 조정하여 천하를 다스리니 천하는 대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반란세력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들 중 의군(義軍)의 기치를 걸고 천하를 쟁패하고자 했던 자 중 초나라 항량(項梁)이 우두머리가 되어 그 예하에 항우와 유방을 거느리고 진나라 이세 황제군(皇帝軍)과 결전을 하게 된다.

반란군을 규합하여 군세가 크게 일어나고 승승장구하는 항량은 교만해지기 시작했고, 그 기색이 보이자 예하장수 송의(宋義)가 간했다. “전쟁에 이겨 장수가 교만해지고 병졸이 게을러지면 패하게 됩니다.” 항량은 듣지 않았다. 결국 항량은 진나라와의 결전에서 크게 패함은 물론 자신도 전사하게 된다.

항량의 군대를 격파한 진나라 장수 장한(章邯)은 승세를 몰아 조나라 수도 한단(邯鄲)을 격파하고 계속 진군하자 초나라 회왕은 5만의 병력을 파견함에 송의를 상장에, 항우를 차장에 임명하여 진나라 군과 교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 사이 십일월 중순이 되자 병사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지쳐만 갔다.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항우는 상장인 송의를 베고 군대를 모두 이끌고 황하를 건너고 배를 모두 가라앉히고 솥과 시루를 깨뜨리고 사흘 치 양식을 지니고서 병졸들에게 죽음으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그리하여 항우는 진나라 군대와 아홉 번 만나 싸워 크게 이기고 적장을 사로잡았다. 이로써 초나라가 천하에 제후국의 으뜸이 되었고 항우는 비로소 제후의 상장군이 되었다.

결전의 날 우리는 태극전사들에게서 마지막 시합에 임하기전 전사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는 결연함을 읽을 수 있었다.

누가 말했던가! 1%의 기적을 바랄뿐이라고 했는데 그 파부침주의 의지가 1%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정말 승리보다 위대하고 값진 교훈이 아니던가, 결국 교만한 독일은 침몰했고, 파부침주의 의지를 가진 태극전사들이 세게 랭킹 1위인 독일을 침몰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우리는 여기서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죽음을 각오로 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성사시킬 수 있다’는 교훈 말이다. 또한 실제 열한 명의 전사들에 의해 입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제 국민들은 태극전사들의 정신을 더욱 승화시켜야하고, 나아가 곧 세계를 누비는 대한민국으로 발 돋음 해야 한다. 장했다. 훌륭했다.

역사에 오래 남을 태극전사들이여!

반면, 우리 국민이 반성하고 고쳐야 될 부분 또한 과감해져야한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누리꾼들의 비난...촌철살인이라 했던가! 그들의 무자비한 남 헐뜯기가 선수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괴로움과 사기저하 되는 잘못 크게 반성해야한다. 자기 자신의 생각만으로 남을 무지막지하게 비판하는 잘못된 버릇(자기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이제는 사라져야한다. 그것이 국익을 훼손하는 큰 지렛대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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