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전국 17곳 시·도지사 선거 중 14곳에서 승리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텃밭 '낙동강 벨트'가 무너졌다. 진보 진영은 전국 17개 시·도 중 14곳을 차지하며 강세를 여실히 입증했다. / 네이버 개표 결과 캡쳐 

보수의 텃밭 '낙동강 벨트'가 무너졌다. 보수 진영은 6·13 지방선거에서 '심장'만 간신히 지킨 채 완전히 궤멸당했다.

6·13 지방선거 전국 17곳 시·도지사 선거는 △ 더불어민주당 14곳 △ 자유한국당 2곳 △ 무소속 1곳 등으로 승자가 확정됐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원희룡 제주시장 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진보 진영의 압도적인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전국 226곳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또한 △ 더불어민주당 151곳 △ 자유한국당 53곳 △ 민주평화당 5곳 △ 무소속 17곳 등으로 판가름 나 진보 진영의 강세를 여실히 증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낙동강 벨트'라 불리며 보수의 텃밭으로 꼽히던 PK(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진보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 부산 오거돈(55.2%)vs서병수(37.2%) ▲ 울산 송철호(52.9%)vs김기현(40.1%) ▲ 경남 김경수(52.8%)vs김태호(43.0%) 등 3곳 모두 진보 후보가 득표율 50%를 넘기며 깃발을 꽂았다.

보수 진영은 '보수의 심장'이라 여겨지는 TK(대구·경북)에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 이마저도 ▲ 대구 권영진(53.7%)vs임대윤(39.8%) ▲ 경북 이철우(52.1%)vs오중기(34.3%) 등 진보 후보의 득표율이 40%에 육박해 다음 선거를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보수 진영은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13일 밤부터 당 내 개혁과 여당 견제론 등을 내세우며 세력 재건에 나설 뜻을 비쳤다. 그러나 무너진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고 진정한 야당의 면모를 갖추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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