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vs 박수범 대덕구청장 후보 전면전

6.13 지방선거를 5일 앞두고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전의 대덕구청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vs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 간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포문은 대전 출신의 중앙당 송행수 상근부대변인이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CI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CI / 더불어민주당

송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아무리 급해도 관권선거, 돈 선거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박 후보 측을 몰아세웠다.

그는 “자유한국당 박수범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가 선거 막판 관권선거와 돈 선거에 연루되었다는 제보가 있따르고 있다. 경북 문경, 영덕, 영양에 이어 이제는 광역시인 대전에서도 구태정치가 재현되고 있어 경악할 따름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현재 대덕구청 소속인 현직 공무원(계약직) A씨가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 캠프에서 일정관리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A씨는 캠프에서 일하려고 무려 13일이나 연차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 측은 사실관계는 부인하지 않으면서 A씨가 계약직이라 문제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공무원의 선거개입 금지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계약직 또한 구청장이 임명해 지휘감독을 하며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지급한다. 나아가 자유한국당 측의 해명대로라도 계약직 임명 당시부터, 구청장 측 사람을 자리에 앉히고 선거 때 활용하려 하였다는 매관매직의 의혹 또한 피해가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송 부대변인은 끝으로 “또한 대덕구내 사전투표 독려활동을 하는 일부 통장들에게 일정 숫자를 채우면 금품대가를 약속했다는 제보도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사실이라면, 한마디로 어이가 없는 막걸리‧고무신 선거 구태라”면서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는 지난달 20여개 구청 공식 밴드를 관권‧동원선거에 악용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무원 동원선거, 심지어 금권선거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현역 구청장이었음에도 지지율이 역전당한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가 속이 탈 듯도 하다”며 “그렇다고 꼼수 부리면 안 된다. 자유한국당이 추락하게 된 계기가 국정원 등을 이용한 관권선거였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시민들은 자유한국당의 끝없는 네거티브에 피곤해하고 있다. 거기에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듯한 관권선거, 돈 선거의 모습까지 보여 주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즉각 반박 논평을 발표하고, 민주당 송 부대변인의 논평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전투표 하는 박수범 후보 / 뉴스티앤티
사전투표 하는 박수범 후보 / 뉴스티앤티

박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일이 다가오자 초조하기는 초조한가 보다. 하다하다 안되니 급기야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네거티브에 나서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딱하기까지 하다”면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민주당의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에 대한 논평은 명백한 거짓이자 허위사실 유포라”며 “송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대덕구청 소속인 현직 공무원(계약직) A씨가 자유한국당 박수범 후보 캠프에서 일정관리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선거개입 금지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송 대변인이 얘기한 캠프에서 일정담당으로 일하는 A씨는 공무직 직원으로 이미 A씨가 선거 캠프에서 자원봉사로 업무를 시작하기 전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을 스스로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끝으로 “송 대변인의 두 번째 주장은 더욱 어이가 없다. 박수범 선거대책본부의 모든 구성원조차 들어본 적 없는 얘기를 마치 사실인양 호도하고 있다. 그는 ‘대덕구내 사전투표 독려활동을 하는 일부 통장들에게 일정 숫자를 채우면 금품대가를 약속했다는 제보도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주장을 익명과 제보라는 ‘그늘’ 아래서 펼쳤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박수범 후보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4년 각종 청렴도 평가에서 그 성품을 이미 인정받은 인사다. 청백리의 상징 같은 박수범 후보를 입에 담을 수 없는 지저분한 일로 매도하는 일은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사람의 인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수범 후보의 우세를 뒤집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 꿈속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너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버젓이 퍼뜨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특히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은 자기 몸에 똥이 묻었으니 남의 몸에 겨라도 묻었을 거라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는 이미 자신에 대해 지지선언을 한 이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즉 다시 말하면 이번 선거를 혼탁으로 몰고 가는 주역이 아닌가. 배경이야 어찌됐든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와 무분별한 네거티브 선거를 멈추길 권고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 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송행수 상근부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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