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석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 연합뉴스

5·9대선을 2주 앞두고 최고의 이슈로 급부상한 중도·보수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 당사자들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 참석,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맞서는 반문(반 문재인) 진영으로 분류되는 홍·안·유 후보는 문 후보의 단일화 물음에 일제히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먼저 유 후보에게 단일화 의지를 물었으나 유 후보는 "무슨 이유로 물으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유 후보는 "후보의 동의 없이는 단일화가 안 되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며 "문 후보는 왜 그렇게 그 문제에 관심이 많나. 뭐 잘못될까 봐 그러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안 후보 역시 "그럴(3자 단일화하는) 일 없다"며 "선거 전 그런 연대는 (없다고) 거짓말하지 않고 백 번도 넘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문 후보가 "국민의당도 바른정당과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한 것 같지 않느냐"는 우회적 질문에도 "아니다"고 거듭 부인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 후보 역시 강경한 어조로 부인했다. 홍 후보는 "그런 걸 왜 물어요. 나는 생각도 없는데"라며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 되니까 한번 살아보려고 하는 건데"라며 의혹을 차단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하고 (단일화) 하려고 했더니, (유 후보가) 안 하려고 하잖아요"라며 "그러니까 안 하려면 마음대로 하라 이거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며 "수구 보수 세력을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 세력을 세우는 데 유승민 후보가 열심히 주도적으로 하라"라고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며 "후보 단일화라는 말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말해지기 시작했다. 말뿐 아니라 실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그야말로 적폐연대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로지 저 문재인의 정권교체가 두려워서 정권연장을 획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는 두렵지 않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후보 단일화, 사퇴, 별별 이야기가 있지만 끝까지 갑니다"라며 "여러분, 유승민을 찍어주시면 제가 됩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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