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4차로, 보도 건설 후 육교 철거
대전시는 계백로 폐쇄 없이 서대전육교 지하화 공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대전육교를 철거하고 호남선 철도 하부에 길이 687m, 폭 46m의 지하차도를 건설한다. 트램 2개 차로와 일반차량 6개 차로, 양측 보도로 구성되며, 2023년 착공 예정이다.
철거 대상인 서대전육교는 대전의 동서 방향을 가로지르는 주간선도로로 버스노선 10개가 통과하고, 일평균 교통량이 약 6만 3000대에 이른다. 도로폐쇄 시 사회적 손실 비용이 약 17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육교 철거 전 지하차도 구조물 일부를 호남선 철도 하부에 우선 시공해 상·하행 각 2차로와 보도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서대전육교 지하화 공사 구간을 우회하는 근거리·원거리 노선을 계획 및 정비해 공사 중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손실 비용 절감할 방침이다.
서대전육교는 1970년에 준공돼 50년 이상 된 노후 교량으로 공동주택 주변 고가도로 통과로 인한 소음과 도심지 미관저해, 병목구간(6차로)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 지하화 건설 요청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되던 곳이다.
중앙부처에서는 트램 2개 차로만 지하화하고 서대전육교는 존치를 요구했으나, 시는 교통혼잡 해소와 육교 노후에 따른 시민 안전을 위해 육교를 철거하고 전 구간 지하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전재현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서대전육교 지하화를 트램 건설사업과 연계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공사 중 단계별 시공계획 수립, 우회도로 확보, 사전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공사 중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