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위해 부단한 노력...창립 60주년 맞은 농협의 미래 비전 등 제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농가 소득증대에 앞장서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겠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윤상운 농협대전지역본부장의 포부다.

윤 본부장은 취임 이후 만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대전농협이 지역민과 호흡하고, 농가소득 증대 방안에 대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취임 이후 지역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역사회와 농협 간의 상생에 부단한 정성을 쏟았으며, “지역이 있어야 농협이 있다”는 지론 아래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협이 지역민들과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농협은 100% 민족자본으로 설립됐고, 얻은 이익을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보인 후 “지역민들의 이용 덕분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본지는 윤 본부장을 만나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협의 미래 비전과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들어봤다.

 

윤상운 농협대전지역본부장 / 뉴스티앤티
윤상운 농협대전지역본부장 / 뉴스티앤티

본부장 취임 후 2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작년 1월 본부장으로 부임 이후 ‘현장이 곧 답이다’라는 신념으로 대전 관내 곳곳 농촌 현장을 찾으며 농업과 농촌의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했다.

되돌아보면 작년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업인과 농협 임직원 모두 어렵고 힘들었지만, 똘똘 뭉쳐 대전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주체로 농협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지역 농산물 유통의 변화를 꾀하고, 디지털로 무장하지 않으면 시대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다는 위기의식을 모두가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농협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더 긍정적으로 바뀌어 보람을 느낀다. 지난해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해서 대전시민들에 공적마스크를 40만 장 공급했다. 마스크를 공급하면서도 길게 줄을 선 고객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난로도 가동하면서 마스크 공급에 앞장섰다. 대전농협 1700여 명 직원들이 불철주야 고생한 덕분에 농협이 대전시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난 2년은 코로나19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소중한 경험과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난해 취임 당시 지역민과의 호흡을 강조하며 농가소득 증대를 약속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작년 1월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비대면으로 실시돼 농업인을 비롯한 지역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줄었지만 농업인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헤아리기 위해 농촌일손돕기, 재해복구지원 등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의 소통 활성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과 다양한 소통자리를 가졌고, 비대면 방식의 내부 소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아울러 지역 내 각계 계층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일부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충실하게 보낸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의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들의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업인 복지 인프라 확충 및 농업의 공익적 기능 확산을 위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농업인행복콜센터 등을 적극 추진해 농업·농촌의 가치 증대와 미래 성장산업으로서의 농업 인프라를 굳건하게 다졌다.

특히, 미래 농업인재 육성을 위해 2021년 청년조합원 42명을 신규 발굴해 적극 지원했다.

또한 농업인 복지 증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으로 농업인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영농여건을 개선하고자 했으며, 지역농산물 공공급식 확대 등 지역농산물 지역 내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위해 노력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대전농협만의 사회공헌활동은?

대전농협은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지역민들과 함께 극복하고자 활발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대전시교육청과 함께 농축산물 꾸러미 사업을 진행한 결과 학생 가정 18만 6000여 명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농축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안심 먹거리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대전농협은 재난·재해에 대한 피해복구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실제 태풍과 집중호우, 한파가 발생했을 때 중앙회·농축협·은행·생명·보험 등 전 계열사 임직원 1726명은 너나할 것 없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지역사회 재건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혈액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선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에 동참해 혈액 수급 불균형 해소와 헌혈참여 확대에 기여했다. 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전달·소외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사랑의 밑반찬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나눔문화 확산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엔 농협중앙회로부터 ‘2021년 범농협 사회공헌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도 농협이 갖고 있는 장점과 특성 등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향토기업으로서 농업인 및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힘을 쏟아 사회적 가치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윤상운 농협대전지역본부장 / 뉴스티앤티
윤상운 농협대전지역본부장 / 뉴스티앤티

본부장 취임 후 대전농협이 여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배경은?

작년 초 취임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단기적인 성과 창출보다는 멀리 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 경청하겠다는 경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각 사업장 현장경영, 우수직원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범농협 모든 직원들의 사업추진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려 노력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뛰어난 열정과 헌신으로 극복하고 계신 조합장님들을 비롯한 1700명의 대전농협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 대전원예농협(2020년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1위) ▲ 북대전농협(2020년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 서부농협(농축협 윤리경영대상 우수상, 함께하는 조합장상) ▲ 유성농협(2020년 상호금융대상평가 우수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 서부농협, 유성농협(2021년 3분기 상호금융대상평가 우수상) ▲ 회덕농협, 북대전농협(2021년 상반기 상호금융대상평가 장려상) ▲ 진잠농협(2021년 상반기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4위) 등의 성과를 거뒀다.

대전지역본부는 ‘2021년 상호금융대출금 연체비율 전국 1위(연체비율 0.49%)’와 ‘2021년 상반기 서민금융대출 전국 1위(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를 달성했고, ‘2021년 디지털금융 부문 우수 지역본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전농협이 농업인 대출 금리 인하, 서민금융 지원 등을 통한 포용적 금융정책과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축적해온 임직원의 노력, 그리고 농업인과 대전시민들께서 보내주신 두터운 신뢰의 종합적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대전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민들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들었다. 그동안의 성과는?

대전농협은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 볼 수만은 없어 본부장 및 조합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피해예방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 대전경찰청과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6월엔 관내 140개 전 영업점에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 중심의 수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이 1000만 원 이상 현금 인출 요청 시엔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내 가족처럼 상담하여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즉시 경찰과의 신속한 합동대응을 펼쳐 조합원과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대전농협이 예방한 보이스피싱은 총 60건으로 피해 예방 금액으로만 따져도 13억 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건, 4억 원에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또, 지난 7월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피해 예방 우수 금융기관인 서대전농협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전농협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활동을 활발히 펼쳐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든든한 지역밀착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

 


고향주부모임(고주모)와 농가주부모님(농주모)의 활동이 활발하다. 고주모와 농주모에 많은 애착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그 이유는?

고향주부모임 대전시지회는 대전지역 11개 농협에서 각각 100여 명씩 1100여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농협의 주부대학 수료생들이 모여 결성한 고주모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다양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평소에는 꾸준히 무료급식과 도시락 봉사를 진행하고, 여름에는 무더위 속에서 더욱 일손이 부족한 지역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을 지원하는 한편 명절에는 실속 가득한 명절 꾸러미를 전달하여 정(情)이 넘치는 명절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회장을 맡은 이영실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상호간에 똘똘 뭉쳐 도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사각지대까지 찾아내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고주모는 지역 미혼모들을 위해 아기 띠와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기도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묘비를 닦으며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등의 행보로 박수를 받고 있다.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대전지역 8개 농협 5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농가주부모임 대전시지회는 바쁜 농사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다. 농주모 회원들은 해마다 일손이 부족한 여름철에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농민들의 시름을 닦아주고, 겨울에는 떡국 판매 기금으로 소외 가정을 위한 성금 전달과 장학금 전달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홀로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가구를 위하여 20년 동안 반찬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묘비를 닦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있다. 5년째 회장을 맡아 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는 박계순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모두는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일념 아래 지역사회 발전과 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취임 이후 고주모와 농주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애착을 갖고 있는 이유는 고주모와 농주모의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초석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고주모와 농주모의 작은 나눔이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농촌 발전과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주모와 농주모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은 100%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농협의 정체성과도 일치하고 있으며,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협의 미래 비전과도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윤상운 농협대전지역본부장 / 뉴스티앤티
윤상운 농협대전지역본부장 / 뉴스티앤티

한편, 1965년 대전 출생인 윤 본부장은 보문고와 충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했으며, 한남대에서 협동조합학 석사를 취득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2014년 농협은행 천안시 부지부장·2015년 농협은행 연무지점장·2016년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2018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관리부장·2019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채권운용부장을 거쳐 지난 2020년 1월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주요 수상 실적으로는 1994년 농협중앙회 창안상 수상·1995년 채권관리우수 농협중앙회장 표창·1997년 고객 100만명 모시기 유공 회장 표창·2000년 화폐 수급 유공 한국은행장 표창·2007년 수신 TOP사무소 농협중앙회장 표창·2009년 살기좋은지역만들기 행정안전부장관 표창·2020년 혁신도시 지정 유공 대전광역시장 표창 등이 있다.

가족사항은 배우자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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