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SK증권 대전지점장 / 뉴스티앤티

어느덧 올해로 증권사 입사 19년 차,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환희와 눈물, 기쁨과 고통, 아쉬움이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그렇게 기뻤던 기억도, 참기 힘들만큼 어려웠던 고통도 아련한 추억이 되네요.

잘못하고, 아쉬운 점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잘 한 것도 몇 가지 기억이 납니다.

 

2003년 이후 오시는 고객님들께 투자자산의 30% 정도를 중장기 투자 권유하면서 KODEX 200을 사드린 일이 첫 번째 입니다.

개인투자자는 보통 소액이어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를 사기 힘들기 때문에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을 KODEX200을 사 드렸습니다.

2003년~2006년까지 평균 매수단가 14,000원대에 사드렸는데 현재 33,000원으로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오를겁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일은 2006년~2007년에 배럴(barrel)당 80~120달러 하던 국제유가가 2008년 배럴당 40달러로 붕괴되었을 때, 고객님들께 향후 3~5년 안에 다시 유가는 6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하면서 유가관련 상품에 투자를 해 드린 일입니다.

이후 2년도 안되어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80달러가 되면서 100% 이상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브라질 국채는 제 증권사 인생 중 세 번째 획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2012년 브라질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 대한민국의 최대증권사인 S증권사를 필두로 많은 증권사에서 브라질 국채를 세일즈 하였습니다.

그 당시 헤알화(BRL) 환율은 650원~700원 사이였고,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토빈세'로 먼저 6%를 떼고 투자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였습니다.

그 후 2012년부터 브라질 경제가 침체되면서 헤알화 환율이 급락하여 2015년 말~2016년에는 헤알화 환율이 300원 대까지 하락하였습니다. 토빈세도 폐지되었습니다.

*토빈세=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

저는 2015년 하반기 부터 브라질 국채를 팔고 있으며, 금년 가을 까지 판매할 생각입니다.

현재 환율은 8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이제는 브라질 국채에 관심이 없습니다. 참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2018년 1월 11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강등하였지만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하였습니다.

통상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전망도 같이 악화되는데, 브라질은 등급이 강등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개선되었습니다.

 

투자는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 것입니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브라질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연금개혁 지연으로 인한 재정부담과 부채확대입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브라질 여론은 연금개혁이 시급하다는 쪽으로 힘이 실리고, 연금개혁 반대의견이 많이 줄어 금년 2월 연금개혁 통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브라질 경제인데 정치적 혼란과 달리 기초체력인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7년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1.1%로 턴어라운드 했으며, 올해도 2.4% 전후의 경제성장이 전망됩니다.

특히 광물가격 강세와 농산물 풍작에 힘입어 2017년도 무역수지가 650억 달러로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2017년 3월 이후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정치적 혼란과 달리 올해도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는 원화 강세, 달러 약세, 헤알화 약세로 기존에 투자하신 분들은 불리한 여건이지만, 추가 투자나 신규 투자하기에는 좋은 시기라고 판단합니다.

금년 2년 연금개혁안이 통과되면 좋고, 설령 2월에 개혁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10월 대선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면 정치적인 불안이 해소되면서 경제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 입니다. 지금부터 3분기까지 투자하여 3년~5년을 기대해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투자기간 동안 연 10% (헤알화 기준) 이자를 비과세로 받고, 향후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면 현재 투자 상품 중에는 가장 매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늘 그렇지만 최종 투자 판단은 각자 본인이 알아서 하시고 제 생각과 의견은 참고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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