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이름을 갖고 그 명예를 드높이도록 노력하겠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12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지며 8년간의 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12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8년여 시간을 보낸 유성구청을 떠났다.

대형 현수막에 "당신과 함께 한 8년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띈 이날 행사에서는 허 청장과 대학시절부터 동고동락을 같이한 정치적 동지인 조승래 국회의원이 축사를 통해 허 청장의 앞날을 축원했다.

허 청장은 퇴임사에서 "부족한 제가 그동안 큰 허물없이 구청장의 소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750여 유성구 공직자와 유성구민 모두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서적 연대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민선 5기와 6기는 사람 안에 잠재된 희망을 먼저 찾고 행복을 여는 열쇠는 언제나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람희망 행복유성의 길'을 위해 하나하나의 정책을 실천했던 아름다운 발자취였다"며 "유성구 인구는 제가 취임한 이후 매년 1만명씩 늘어나 이제는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인구 35만여명의 중부권 '중핵도시'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12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지며 8년간의 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제가 흔들릴 때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면서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구정에 매진할 수 있었고, 오늘까지 저의 소임을 성실히 마칠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린 후 "유성구민께서 제게 허락해주신 근무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가게 되어 한 편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혀 대전시장 출마로 인해 중도사퇴하게 된 점을 거론했다.

허 청장은 끝으로 "오늘부로 정든 유성구청을 떠나지만 마음은 제 오랜 일터이자 쉼터 그리고 삶터인 유성에 영원히 머물 것임을 약속드린다"면서 "제가 앞으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던 유성의 발전을 위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유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 청장은 행사가 끝난 후 직원들에게 "유성의 이름을 갖고 그 명예를 드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대전시장 선거에서의 필승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대전시장 경쟁자인 유성을 지역의 이상민 의원이 행사장에 얼굴을 보이지 않아 벌써부터 경선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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