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의회서 기자회견 열고 윤원철 씨 충남도 신임 정무부지사 내정 비판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10일 오전 충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인사를 비판하고 있다. / 김용필 도의원 페이스북 

김용필(재선, 예산1) 충남도의원은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의 신임 충남도 정무부지사 내정과 관련해 "안희정 도지사의 묻지마 인사가 도를 넘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10일 오전 충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지사가 임기를 불과 5개월 남겨두고 윤원철 씨를 정무부지사로 내정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내정자는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정치자금 및 알선수죄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있다. 범죄가 아닌 의리를 지키기 위해 수감됐다는 의견이 있지만, 의리는 조폭세계에서나 통용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 지사 본인도 2002년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감된 전력이 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는 이유로 정치적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며 "공직자들이 의리를 앞세워 서로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청산해야할 대표적인 적폐"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충남도정이 난장판이 되고 있음에도 한 마디 비판조차 하지 못하는 민주당 소속 충남지사 후보군들의 행동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충남도민은 동일한 전과를 가진 지사와 부지사를 부끄러워 한다"면서 "안 지사는 즉시 윤원철 씨 내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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