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 100만 명 이상 분석…임신 중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군은 약 6%·위험비 1.01(95% CI 0.99–1.03), 다만 임신 4~6주 노출서 미약한 신호 관찰

(왼쪽부터) 성균관대 신주영 교수, 최은영 박사, 조용태 석박통합과정생
(왼쪽부터) 성균관대 신주영 교수, 최은영 박사, 조용태 석박통합과정생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한 대규모 역학분석 결과, 임신 중 경구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전체적으로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에 12월 1일 온라인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공동1저자 최은영 박사, 조용태 석박통합과정생)은 2010~2021년 출산한 임신부 중 임신 전 당뇨병 병력이 없는 1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성향점수 가중치로 연령·생활습관·동반질환·병용약물 등 교란요인을 보정하고, 검증된 알고리듬으로 임신성 당뇨병을 정의해 비교한 결과, 약 8만 명(전체의 약 6%)이 임신 중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음에도 비노출군과의 위험비는 1.01(95% 신뢰구간 0.99–1.03)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스테로이드 종류·용량·투여시기 등 다양한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다만 임신 초기(임신 4~6주) 노출군에서 약간의 위험 증가 신호가 관찰돼 추가 분석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주영 교수는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에 대한 과도한 우려 없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면서도 “초기 노출 관련 결과는 신중히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신부에서 경구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따른 임신성 당뇨병 위험
임신부에서 경구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따른 임신성 당뇨병 위험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의 ‘다국가 임신부 네트워크 기반 약물 사용과 소아 장기 건강결과 평가’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초기 노출 영향과 하위군별 위험을 추가로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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