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이 사랑했던 자연환경 '송자고택'

[문화 유적 탐방] 송자고택 - 대전 동구

2019-06-07     박기봉 기자

송자고택

대전시 문화재자료 제29호 (1995. 5. 27 지정), 대전 동구 진수2길 13


송자고택은 우암이 47세가 되던 1653년(효종4)에 건립하여 55세 (1661년, 현종2)까지 9년간 살았던 살림집으로, 대전문화재쟈료 제39호로 지정되어 있다.

물론 이 고택은 우암이 다른 곳으로 이사한 이후에도 그 자손들이 이어 살았고, 우암도 자주와서 머물렀으므로 이른바 '소재 본댁(本宅)'으로 칭해졌다.

원래 송자고택일대에는 약 2만 평에 달하는 호수인 소제호(蘇提湖)와 송자고택(宋子古宅) 및 별당인 기국정(杞菊亭) 등 많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러한 유적은 우암이 사랑하였던 자연환경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현재 담장도 없이 ㄷ자형 건물 한 채만 남아 있는데 가운데 3칸 중 왼쪽 2칸에 대청마루를 조성하고 나머지 1칸에는 건넌방을 꾸몄다.

대청마루 왼쪽으로는 안방과 윗방, 부엌을 들이고 건넌방 오른쪽으로는 방 2개와 부엌을 들였다.

지붕 가운데 부분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고, 양 옆의 건물은 옆면의 지붕선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지은 시기가 오래되었고 살림집으로 사용해오던 터라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지만, 대부분 양옥집으로 구성된 주변의 경관과는 달리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