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국회, 지선 출마 의원 사직서 처리... 충청권 3곳 재보선 확정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병, 충북 제천·단양 재보선 확정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의 사직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충청권은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병, 충북 제천·단양 등 3곳에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함께 치르게 됐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4선, 충남 천안병)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4명의 사직서를 처리했다.
사직서가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권은 기존 ▲ 충남 천안갑(박찬우 의원직 상실) ▲ 충북 제천·단양(권석창 의원직 상실)에 이어 ▲ 충남 천안병(양승조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까지 총 3곳에서 재·보궐 선거를 치른다.
충남 천안갑은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 자유한국당 길환영 전 KBS 사장, 바른미래당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의 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각 후보자 모두 천안갑 지역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충남 천안병 출마 후보군은 여전히 안개속에 싸여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완구 전 총리와 배우 정준호 씨 등이 거론됐으나, 이들 모두 불출마 입장을 확실하게 밝혀 이창수 당협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천안갑 경선에서 이규희 지역위원장에게 고배를 마신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북 제천·단양은 여러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권석창 전 의원에게 패한 바 있는 이후삼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나, 자유한국당은 김기용 전 경찰청장, 김정훈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송인만 변호사, 엄태영 전 제천시장, 윤홍창 충북도의원 등 여러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어 아직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상태다. 바른미래당은 이찬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의 단수 공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세 지역 모두 높은 당 지지율을 앞세운 여당 주자가 유리하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 의견이다. 그러나 충남 천안갑과 충북 제천·단양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이 크게 앞선 지역이라 누구의 승리도 단언할 수 없다.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충청 민심과 각 후보들의 선거 전략에 따라 여의도 입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오는 6월 13일, 충청권은 어느 지역보다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