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올해 6월 13일에는 지방선거가 예정 돼 있어 정치권의 새해맞이가 분주하다. 뉴스티앤티는 새해를 맞이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김윤기 정의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을 만났다.

현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높다. 이에 대한 시당의 평가를 부탁한다.

민심에 부응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이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은 촛불 민심의 요구로 당선됐다.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 민심이 현 정부에 대한 응원으로 이어졌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법인세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위생을 비롯한 일부 분야에서 후퇴 우려가 있다. 시당은 위 분야들이 기대 만큼 속도와 내용을 담지 못하는 점에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시당의 2017년 행적을 평가해 달라.

정의당은 노동과 민생을 챙기는 현장에 함께한 유일한 정당이었다. 또한 정의당은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당'이기도 했다.

시당 현판에 '비상구'와 '민생사이다' 현판이 붙어있다. 비상구는 비정규직 상담창구, 민생사이다는 중소상공인 상담센터다. 두 사업 모두 2017년에 출범했다.

시민을 현장에서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분들이 직접 당으로 찾아와 어려움을 같이 이야기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시당은 의례적인 상담이 아닌, 시민의 문제를 같이 논의하고 그 문제를 사회적으로 풀어나가는 주체로 함께 했다.

아울러 시당은 ▲ 민간공원특례사업 ▲ 갑천친수구역 ▲ 핵으로부터 안전한 대전 ▲ 도시재개발사업 등 시민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외에도 시민들과 일상적으로 만나 소통하며 지난해를 보냈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시당이 꼽는 2018년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여전히, 그리고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월평공원·매봉공원 등 사업 대상 공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특례사업은 대전이 ‘어떤 가치를 갖고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와 동일하다.

다음으로는 원도심 문제를 꼽고 싶다. 이는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다. 이외 ▲ 대전과 세종의 관계 ▲ 주택 정책 등도 주요 현안이라 생각한다. 위 모든 현안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 위 문제에 어떤 해답을 내느냐에 따라 대전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가 예정 돼 있다. 시당의 전략은 무엇인가.

선거제도의 혁신이다. 국민의 촛불은 개혁을 요구했고, 개혁의 완성은 정치의 완성이다. 그리고 정치 혁신의 출발은 선거제도의 혁신에서 시작한다.

현재 선거구 확정위원회가 열리고 있고, 내부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곧 공청회도 예정 돼 있다. 확정위의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확정위도 공직선거법이 정한 역할을 넘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정의당 역시 당 내·외에서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시당은 대전의 타 정당들에 비해 많은 활동과 참여를 해왔으며, 현장·정책·민생정당으로서 확고히 자리를 굳혔다.

최근 몇 년, 시당의 활동을 통해 '진보정당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시민들 사이에 형성 됐다. 이러한 부분을 시민들께 호소해 2018년에는 반드시 의회에 진출하겠다. 그리고 그것을 교두보 삼아 대전 정치의 혁신을 이루겠다.

최근 국민의당-바른정당 간 통합이 이슈가 되고 있다.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민중당 간 통합 가능성이 있는가.

정당의 존립과 관련한 이념·가치가 민중당과 동일 선상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이 한 당에서 결합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진보진영이 더 큰 힘을 갖기 위해 하나의 정당으로 가야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어떠한 논의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선거제도의 개혁을 통한 정치혁신을 강조했다. / 뉴스티앤티 DB

정의당이 정부·시에 맞서 ‘이길 수 없는 힘든 싸움을 한다’는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걱정과 우려가 아닌 칭찬이라 생각한다. 정의당은 한국의 주류정치가 고민하지 못했던, 혹은 외면했던 부분을 개척하고 있다. 이는 정의당의 당연한 역할이다.

시당은 그동안 타 정당이 행하지 않았던 활동을 해왔다. 아울러 시당은 원내에 포함되지 못한 상황에서 제도의 바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따라서 사안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렵고 부족한 부분을 확충하고 채워나가려 꾸준히 노력해왔다. 2018년에는 그러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8년을 맞이하는 시당의 각오를 말해 달라.

2018년 6·13 선거는 촛불 이후의 첫 번째 지방선거다. 우리 시민들의 요구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대전 미래의 출발은 6·13 선거에 담겨있다.

그동안 시당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도시 대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 정의당이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더 넓은 공간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새해 ‘더 좋은 도시 대전’에서 모두들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 뵙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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