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거주 40대 확진
영유아·미접종 성인 예방접종 필요

세종에서 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40대 A씨가 관내에서 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환자로 확진됐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7일부터 발열, 근육통, 구토 증상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같은달 20일 관내 의료기관에서 일본뇌염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이후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청에서 두 차례 실험을 거쳐 지난달 30일 일본뇌염으로 최종 확진됐다.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 뉴스티앤티 DB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감염될 수 있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일본뇌염 환자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 발생,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20~30%는 사망, 생존자의 30~50%는 신경학적, 인지적 또는 행동적 후유증을 갖게 된다.

따라서,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중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이 연령층에서 모기물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시는 일본뇌염의 매개가 되는 작은빨간집모기 방제를 위해 축사,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대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궁호 보건복지국장은 “일본뇌염 환자는 8월부터 11월 사이에 전체 환자의 97% 이상이 발생하므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는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
▷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 / 질병관리청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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