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쟁구도 본격화

양승조 의원은 4일 오전 충남도청 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4선, 충남 천안병) 의원이 4일 오전 10시 충남도청 어린이집 앞에서 '더 행복한 충남!'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저는 오늘 충남도민의 명령과 시대적 요구 앞에 엄중한 마음으로 충청남도 제38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저 양승조를 4선 국회의원, 당대표 비서실장, 당 최고의원, 당 사무총장, 국회보건복지위원장까지 만들어 주시고 항상 성원과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충남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충남은 저의 11대조 할아버지가 터 잡은 뒤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고, 당연히 저의 두 자녀가 태어나 자라고 고등학교까지 마친 곳이며, 제가 변호사로서 직업 활동을 시작한 곳도 충남이라"고 밝히며 충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어 "저 양승조는 충남도민이 만들어 주고 키워준 정치인이라"면서 "원칙과 소신의 역량 있는 정치인으로 초선 의원 이래 서울에 월세방 하나 없이 14년 동안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며 지역을 떠난 적이 없는 성실하고 깨끗한 정치인이며, 볼모지 충남에서 민주당을 일구고 한 길을 걸은 정치인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삭발을 하고 목숨을 건 22일간 단식 투쟁을 전개하여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지키고, 충청인의 자존심을 지킨 정치인이라"며 "지방 분권 완성의 적임자, 충남대통령 양승조가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고, 소통과 융합의 도지사가 되고 싶다"고 역설했다.

그는 "안희정 지사의 도정 8년을 이어받아 충남도의 발전을 계속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면서 "촛불의 민심으로, 시대의 대의와 명분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 충남은 양승조가 이끌겠다"며 "충남도민들의 자부심과 기상으로 경제 1번지, 아시아의 지중해를 이룩하여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더 행복한 충남을 향해 함께 하자"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양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 아이키우기 좋은 충남 ▲ 노인이 행복한 충남 ▲ 사회양극화가 해소된 충남 ▲ 기업하기 좋은 충남 ▲ 환황해안권 시대의 핵심 충남 ▲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충남 등을 제시했다.

양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친안에서 친문으로 탈바꿈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최근 출판기념회를 통해 대대적인 세몰이를 한 복기왕 아산시장과의 공천 경쟁을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의원은 1959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중동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충남 천안갑에 출마하여 당시 현역이었던 한나라당 전용학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후 내리 4선을 기록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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