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 리스타트에 신명을 다 바칠 것" 다짐하며 충남교육감 출마 의지 피력

조영종 천안오성고 교장이 29일 오후 4시 학교 강당에서 감동적인 명예퇴임식을 갖고, 34년 6개월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가운데, 퇴임사를 진행하고 있다. / 조영종 교장 제공
조영종 천안오성고 교장이 29일 오후 4시 학교 강당에서 감동적인 명예퇴임식을 갖고, 34년 6개월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가운데, 퇴임사를 진행하고 있다. / 조영종 교장 제공

조영종 천안오성고 교장이 29일 오후 4시 학교 강당에서 감동적인 명예퇴임식을 갖고, 34년 6개월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맞추어 내외귀빈 49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퇴임식에서는 이용진 천안오성고 학교운영위원장과 이정숙 학부모회 회장을 비롯하여 제자들과 학부모 그리고 동료 교직원들이 참석하여 조 교장의 퇴임을 아쉬워하며, 앞으로 조 교장이 가게 될 새로운 길에 대해 축원했다.

특히, 이날 퇴임식에서는 김익환 충남장애인복지정보화협회장이 담임이었던 조 교장이 학창시절 자신의 장애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눈물겨운 이야기를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으며, 지금은 외국계 제약회사의 과장으로 성장한 천안부성중 제자 이진광 과장은 “자신이 수학여행 중 발을 다쳤을 때 담임교사였던 조 교장이 수학여행 기간 동안 자신을 엎어서 일정을 마칠 수 있게 도와주었다”며 고마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조영종 천안오성고 교장이 29일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조영종 교장 제공
조영종 천안오성고 교장이 29일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부인과 함께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 조영종 교장 제공

또한 천안오성고 제자인 박윤서 학생은 조 교장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직접 만나서 상담하고 때로는 함께 여행을 하면서 사제동행하는 교육활동에 감명 받았던 이야기로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조 교장은 퇴임사에서 “더 이상 지금의 교육을 방치한 채 교장으로서만 안주한다고 하면 훗날 역사와 남겨진 후손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저의 마음을 잡았습니다”면서 “대한민국 교육 리스타트에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하며, 내년 6.1 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한편, 1961년 충남 당진 출생인 조 교장은 충남고와 충남대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남대에서 교육학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국·공립고등학교 교장회 제24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충청남도 고등학교 교장회 회장을 4년간 맡았고,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조 교장은 열악한 환경으로 학생들이 지원을 꺼리던 천안부성중과 천안오성고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를 일신하여 지원자가 넘치는 ‘천안부성중의 기적’과 ‘천안오성고의 기적’을 이룬 것으로 지역사회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년 6.1 지방선거에서 보수·중도진영의 유력한 충남교육감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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