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아산 소나무숲길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결합된 단어로 '식물에 의해 몰살됨'을 의미한다.

피톤치드는 숲에서 주로 휘발성의 물질로 존재하며,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어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를 준다.

특히,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인자 중 알파피넨(α-pinene)은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을 촉진해주며, 미르센(myrcene)의 경우 항산화 효과, 시멘(cymene)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생장이 왕성한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또, 하루 중 숲 속의 피톤치드 농도는 비슷하게 유지되므로, 오전 오후 어느 시간에 방문하든 같은 효과을 느낄 수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공업지역보다 약 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이 7년간 경상남도 진주 금산면 소재 월아산 내 진주시험림의 기상자료를 측정하여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를 계산한 결과, 하루에 2.52μg/㎥의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소재 시화공단 도로에서 측정한 수치(0.45μg/㎥)보다 크게 높은 수치며, 주변 활엽수와 침엽수가 혼합된 숲의 피톤치드 농도(1.18μg/㎥)보다도 두 배나 높다.

한편 경남 진주에 위치한 월아산은 국사봉, 장군대봉이 주봉이다. 정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주변 약 400ha 소나무 숲은 사시사철 푸르른 녹음을 선사한다. 장군대봉 정상에서는 남해까지 조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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