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페이스북에 충북지사 출마 암시하는 글 올려

행정자치부 블로그

사행산업감독통합위원회 박경국 위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내년 6.13 지방선거의 충북지사 선거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에서 물러나 평범한 도민으로 돌아왔다"면서 "위원장 잔여임기 2년을 다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 고향 충북발전과 변화를 열망하는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우리 도민의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귀담아 들고, 체험하며 다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는 충북지사 출마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1958년 충북 보은 출생인 박 위원장은 서울장훈고와 충북대 농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공직에 입문하여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국가기록원장 그리고 안전행정부 1차관과 지방자치발전위원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모교 충북대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2016년 12월 사행산업감독통합위원회 4대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선출직 출마는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정가의 시선도 있었으나, 이날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유력한 야권 주자로 떠올랐다.

또한 박 위원장은 단양군수, 충북도 내무국장, 농정국장, 경제통상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하여 도내 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권 후보들 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선거의 달인'인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4선, 충북 청주서원) 의원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도 맡고 있는 오 의원은 1995년 민선 단체장 출범 이후 청주 출신 지사가 한 번도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이 지사와의 경선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져 당심과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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