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전쟁·정치 전쟁 끝내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충청대망론 통합과 상생의 정치로 가게 하는 것"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벤치마킹 고향서 첫 정치 행보...고향서 대선 도전 선언하며 '충청대망론' 적자 자임

김동연 (사)유쾌한반란 이사장(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뉴스티앤티 DB
김동연 (사)유쾌한반란 이사장(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뉴스티앤티 DB

김동연 (사)유쾌한반란 이사장(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0일 고향 음성을 찾아 20대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8년 11월 경제정책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동시 경질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끌었던 김 이사장은 경제부총리를 그만둔 이후 줄곧 제3지대 대권 후보로 지목돼왔다.

충청 출신임을 강조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를 겨냥한 듯 진짜 충청인임을 역설한 김 이사장은 “어떤 분들은 태어나거나 자라지도 않았는데도 고향이라고 하면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면서 “충청대망론의 본래 취지는 편협한 지역주의를 넘어서 통합과 상생의 정치로 가게 하는 것이라”고 피력하며 '충청대망론'의 적자임을 자임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거대 양당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출마한 것처럼 고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면서 “삶의 전쟁·정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라”며 첫 정치 행보로 고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많은 후보들이 이미 대기업·중견기업에 위치해 있지만, 저는 벤처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년 대선에 출마하도록 하겠다”면서 “기존 정치 세력에 제가 숟가락 얹을 생각이 전혀 없고, 안철수 대표와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천명하며, 거대 양당을 비롯하여 기존 정치세력과는 다른 행보를 통해 정치판을 확 바꿀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물 경제통으로 통하는 김 이사장은 지난 4월에도 1박 2일 일정으로 음성군을 찾아 ‘나와 세상의 벽을 넘는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고향 주민들을 상대로 강연을 펼친 바 있으며, 강연 이후 무극 전통시장을 방문해 경기불황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시장 내 점포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도 갖는 등 지속적으로 친 서민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이사장이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충청을 연고로 한 20대 대선에 도전하는 인사는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를 비롯하여 박찬주 전 육군 대장·안상수 전 인천시장(전 3선 국회의원) 등 4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김 이사장은 1957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덕수상고와 국제대(현재 서경대) 법학과 야간과정을 졸업했으며,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와 제6회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하여 소위 말하는 ‘비주류 중의 비주류’에 해당하는 인사로 가진 것도 없고, 빽도 없는 ‘흙수저’ 출신으로 통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국정과제비서관·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