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본부, '코로나 이후 충남 기업 경영상황 및 평가' 결과 

지난해 충남지역 기업들의 경제상황이 코로나19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대전충남본부가 밝힌 '코로나19 이후 충남지역 기업 경영상황 점검 및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은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충남은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고 주요 대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업종별로 고르게 위치하고 있다는 것.

코로나19 이후 충남 기업 경영상황을 보면 2020년 기준 충남 기업 수는 1100개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51조 원으로 전국의 4.2%, 5.7%를 각각 차지했다. 

기업 수는 중소기업(79.9%)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대기업(81.8%)과 제조업(89.7%)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지역 기업 매출액의 대기업과 제조업 집중 정도는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충격으로 충남 소재 기업의 경영지표는 코로나 이전(2019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의 악화 정도는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7.1%)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19년 3.6% →'20년 3.3%)하고 부채비율도 크게 상승(66.8% → 67.7%)했다. 

매출액 감소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09년 ?7.3%)과 비슷했다. 
이로인해 매출액 증가율이 예년 수준('16~'19년 +6.1%)을 크게 밑돌았다. 
적자기업 비중 및 한계기업 비중도 각각 1.1%p,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로 기업 규모, 업종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확대되고 경영상황도 악화됐다. 

코로나19 이후 충남지역 기업 경영상황 악화 특징을 보면 주력산업 내 비IT 제조업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서비스업은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유지한 데 반해 감염병에 취약한 대면서비스는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 수혜업종과 경기 하락으로 인한 피해업종 간 매출 및 수익이 엇갈리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한편 전국의 경우 매출액 감소 폭(-3.0%)은 충남지역 감소 폭의 절반을 하회했다.
영업이익률('19년 5.1% →'20년 5.2%)과 부채비율(93.0% →92.6%)도 코로나19 전후로 큰 차이를 보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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