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 동안 "적절한 시점이 되면 거취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안 지사는 최근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선출직평가위원의 면접 평가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3선 불출마 입장이 확고하게 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18일 있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3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고, 내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안 지사가 출마할 수 있는 지역구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다. 우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과 최근 최명길 전 의원의 낙마로 재선거가 확정된 서울 송파을이 거론되고 있다.

측근 그룹에서는 전국적인 인물인 만큼 서울에 출마하여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충청권이라는 확실한 교두보를 선점하고 차기 대선에 도전해야 할 것을 고려하면 재선거가 유력시되고 있는 천안갑이나 안 지사가 3선 도전을 포기하면 도지사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양승조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병에 출마하여 충청 맹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9 대선 전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수의 절대적 열세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경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안 지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여의도 진출은 물론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의 국회 입성도 도와야 할 처지인 만큼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매우 의미가 크다.

한편, 안 지사가 내년 8월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여 당권을 잡는 방안도 이야기가 되고 있으나, 원외 당 대표의 한계 때문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마다하고 직접 전당대회 출마로 당권을 잡는 방안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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