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대전 방문... "대전 건의사항 정부에 전달할 것"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해 시의 건의사항에 답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DB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대전광역시를 방문해 “대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왔다.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행정안전부 장관 소통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시청 각 실·국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이 권한대행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 권한대행은 “대전은 지난 11월 14일 사상 초유의 시장 궐위상태를 맞았다. 많은 분들이 시정을 걱정하시지만, 공무원들은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우리시는 특히 국비 확보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다른 분야도 흔들림 없이 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대전을 방문한 행안부 장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오늘 자리가 우리의 현안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재관 대전광역시장 권한대행 / 뉴스티앤티 DB 

김 장관은 “대전 공무원분들이 의기소침하시지 않을까 걱정했다. 대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왔다”며 이 권한대행의 인사에 화답했다.

김 장관은 “장관의 일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요구를 듣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대전은 4차 산업혁명, 일자리 창출 등 여러 사업에서 모범이 되는 도시”라면서 “정부에 건의사항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말 해달라. (간담회 시간이) 조금 짧지만 시의 요구를 다 체크해 정부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시의 현안 보고 및 건의-김 장관의 답변’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 ▲ 청년창업생태계 조성 ▲ 공공의료 확충 ▲ 대전의료원 건립 ▲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등의 현안을 보고한 후 ▲ 옛 충남도청사 활용 중앙행정기관 입주 ▲ 방사성폐기물 관련 지방세법 개정 ▲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 등 3개의 건의사항을 김 장관에게 전달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 뉴스티앤티 DB

김 장관은 “주요 현안은 고칠 것은 고치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민간특례사업은 대전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한번에 논의하겠다”면서 “충남도청사 활용은 기획재정부·문화재청 등과 상의하겠다. 시의 건의를 가볍게 듣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방사성폐기물 관련 지방세법 개정에 대해서는 “대전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방사성폐기물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시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대전시와 입장이 같다”고 시의 입장에 공감하는 한편,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이미 배정이 다 끝났다. 내년에는 대전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에는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시민들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데 국정과 시정의 목표가 있다. 연말을 맞아 많이 바쁘겠지만,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주위를 살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달라”며 “산불 등 재난관리에도 힘 쓰고, 시민들 삶을 적극적으로 살펴달라. ‘대전 공직자들 뚝심있다’는 말을 듣도록 앞으로도 더욱 수고해달라”고 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전시-행정안전부장관 소통 간담회 / 뉴스티앤티 DB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