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 후보 중 최초...300만 충남 시대 실현할 것

국민의당 김용필(재선, 예산1) 도의원은 11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정당 후보 중 최초로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남도의 자존심을 지키고, 충남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2018년 지방선거에 충남지사로 출마하겠다"면서 "충남에서 태어나 충남에서 배우고, 충남에서 시민운동과 농민운동을 하면서 봉사했다"며 "두 차례의 도의원을 거치면서 충남 도정에 참여하고 봉사할 기회를 가졌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 죽는 날까지 충남을 땀으로 적시며 봉사할 것이라"고 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에 끌려다니고, 양대 기득권 정당의 대리전에 머물러 있다"면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는 중앙정치 진출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될 뿐이라"며 "이번 선거부터는 우리 지방자치가 중앙에서 독립해 어른이 되는 선거가 돼야 하고, 충남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도정, 안희정 도정 8년간 충남은 방향을 잃었다"면서 "안희정 지사의 3농 정책은 한마디로 구호만 있고, 실속은 없는 빈 껍질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16조 5천억에 달하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개발사업도 경기도에 빼앗기고, 서해안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황해경제자유구역사업도 충남은 중도하차하고 말았으며, 도정의 성과 지표에 있어서는 전국 9개 농업도 가운데 최하위권이라"고 주장하며 안희정 도정을 힐난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행복한 충남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2015년 노인 자살률 전국 1위가 충남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도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힘차게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며 "도지사가 되면 300만 충남 시대를 실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의원은 1966년 충남 태안 출신으로 안면고와 안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경영학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2번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예산1 선거구에 출마하여 55.73%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이회창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작년 7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올해 3월 국민의당에 입당하여 지난 5.9 대선에서는 안철수 대선 후보 국민캠프의 충남·세종 특보단장을 역임했고, 지난 8월에는 충청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친충청’을 표방하며 최고위원에 도전했으나, 득표율 7.36%에 머무르며 지도부 진출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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